그런데 다리꼬지말라는 노래제목과 달리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다리를 꼬고 앉는 좋지 않은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습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다 보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고치고 싶어도 마음처럼 쉽게 고치기 어려워 앉을 때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게 되는 것이다.
온누리종합병원 관절센터 송승택 소장과 함께 다리 꼬는 습관이 유발하는 건강상의 문제점과 건강을 지키는 바른 자세에 대해서 알아본다.
♢체형변화의 시작, 다리 꼬는 습관
최근 한 포털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을 괴롭히는 고질병' 중 1위가 허리통증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관절 통증이 직장인의 지긋지긋한 고질병이라는 통계 결과가 있었다.
이 말인 즉 대부분의 직장인이 갖고 있는 공통된 몇몇 습관이 이 같은 비슷한 관절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도 혹 턱을 괴고 다리를 꼬고 있지는 않은가? 직장인의 습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다리 꼬고 앉는 습관일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자세를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다리를 휘게 하는 것은 물론 이렇게 휜 다리는 종아리뼈의 윗부분을 안쪽으로 휘게 만들면서 연골을 빨리 닳게 해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시기를 앞당기게 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다리를 꼬아 잘못된 자세에 노출되면 상체의 불편감을 호소하게 되면서 어깨 높이가 달라지고 다리길이가 차이가 나는 등 심한 체형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체형변화는 척추도 조금씩 휘게 만들어 결국 척추 뼈 사이를 받치는 디스크가 한쪽으로만 압력을 받으면서 튀어나오는 '허리디스크'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결국 편한 자세가 내 몸을 조금씩 망치고 있는 것이다.
♢다리 꼬면 '하체비만·짝궁둥이'
여성뿐만 아니라 이제는 남성들까지 미용에 올인하는 시대다.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서라도 이곳, 저곳에 돈을 투자하기 전에 작은 습관부터 고쳐보는 것이 어떨까?
온누리종합병원 관절센터 송승택 소장은 “다리를 꼬면 혈액순환을 방해 해 하체비만을 만들고 한쪽 골반에만 체중의 부담을 주기 때문에 골반을 뒤틀어지게 하는 골반변형을 만든다”며 “이렇게 골반변형이 오면 엉덩이 뼈가 뒤쪽으로 틀어져 한쪽 엉덩이가 튀어나와 보이는 일명 '짝궁둥이'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자칫 '청바지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여자'가 될 수 있다. 또한 다리길이의 변화로 인한 '짝짝이 다리'는 콤플렉스를 부각시켜 키 작은 남성들을 더 작아보이게 할 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몸매를 갖는 것은 습관의 변화를 위한 작은 노력만으로도 돈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다.
♢3주만 신경쓰면 'OK'
송승택 소장은 “편하다고 생각했던 작은 습관들이 건강을 망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며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지 말고 의식적으로 3주 정도만 노력하다보면 오히려 바른 자세가 습관이 되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리 꼬는 습관을 한 번에 고치기 어렵다면 책상 밑에 낮은 받침대를 두어 발을 교대로 올려가며 천천히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또한 1시간에 한 번씩은 책상에서 일어나 허리스트레칭을 해주고, 점심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고, 피로를 회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승택 소장은 “직장인 고질병이라 생각하고 통증을 방치하다 악화되면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허리,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각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고 조기에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덧붙였다.<도움말=온누리종합병원 관절센터 송승택 소장 / www.onnurihos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