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등산 중 허리 아프다면, 척추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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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등산 중 허리 아프다면, 척추질환 의심(?)
  • 박현 기자
  • 승인 2013.03.2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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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시 낙상사고 빈번, 보폭 줄여 허리 무리 안 가게

봄이 한창이다. 3월 말, 꽃샘추위가 물러가면 많은 이들이 따뜻한 봄을 맞아 산행을 나선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봄철 산행을 나서면 심신이 단련되는 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등산은 비교적 에너지 소비가 많아, 무리하게 감행한다면 각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효과적인 봄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할까.

-등산 전 스트레칭, 허리질환 예방

겨울 동안 낮은 기온에 익숙해져 있던 몸을 갑자기 격하게 움직이게 되면 관절에 무리가 온다. 따라서 이를 이완해주는 스트레칭이 꼭 필요하다.

특히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는 산의 특성 때문에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근육은 쉽게 경직된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산 속은 아직 기온이 매우 낮아 100m를 올라갈 때마다 평균 0.65°C 정도 기온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바른 자세로 등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만 자세를 잘못 잡아도 허리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려올 때 역시 마찬가지다. 몸의 체중이 허리나 무릎에 실려서 관절에 크게 무리가 갈 수 있는 것.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보다 더 천천히 보폭을 좁히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좋다.

하산 시는 낙상사고도 빈번히 일어난다. 신체의 무게중심이 높고 허공에 떠 있는 시간이 많아 신체가 불균형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낙상사고가 일어나면 타박상이나 찰과상뿐 아니라 근육이나 인대의 강도와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허리, 관절에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손목뼈, 엉덩이 관절, 허리 뼈 주위가 골절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한편 허리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왕복 1시간 정도의 낮은 산을 가는 것이 좋다. 또한 길에 돌이 많은 산보다는 흙이 많아서 관절에 무리를 덜 주는 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

배낭은 체중의 1/10 무게를 넘지 않도록 한다. 등산용 지팡이나 스틱을 가지고 가는 것도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50분 등산 후에는 1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등산 후에는 찜질이나 온열팩으로 마사지를 해준다.

-등산 중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면?

등산 중 순간적으로 허리가 삐끗했다면 우선 옆으로 누워 안정을 취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를 고정해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고 통증을 줄여준다.  상비약으로 소염진통제를 구비하고 있다면 이를 복용하고 냉찜질 등을 해 준다.

또한 허리 보조기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보조기는 요추부의 운동을 제한하고 요추에 미치는 하중을 줄이며 좋지 않은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오랜 기간 사용하면 허리근육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반드시 급성기에만 착용하는 것이 좋다.

등산 후 허리가 갑자기 아프다면 허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환 특히 '추간판탈출증이나 협착증'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겨울 동안 전혀 운동을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산행을 하게 되면 허리에 부담을 줘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약화된 허리 관절 등의 부위에 무리가 오는 것이다.

추간판탈출증이나 협착증 등은 요즘은 수술 이외에도 환자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해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는 신경주사요법, 무중력 감압치료, 감압신경성형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는 환자에게 수술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바로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세사랑병원 김지헌 소장은 “신경주사요법에는 경막외주사요법, 척추관절차단술, 신경가지치료술 등이 있다”며 “1~2주 간격으로 반복해서 치료하는데 치료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척추질환과 근육통증까지 완화시켜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경주사요법으로 화학적 통증 유발물질을 제거하고 감압치료로 물리적 압력을 해소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라고 덧붙였다.<도움말=연세사랑병원 김지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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