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봄나물 캐러 갈 때 스트레칭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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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봄나물 캐러 갈 때 스트레칭 잊지 마세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3.03.2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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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적 척추질환 치료요법 '감압신경성형술' 주목
봄나물캐기는 2시간 이하로, 중간 스트레칭도 중요해

전업주부인 이 모 씨 (56세, 여)는 최근 따뜻한 날씨를 핑계 삼아 친구들과 함께 봄나물을 캐러 다니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봄나물을 캐는 이 씨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에 돌아보는 순간 지끈거리는 허리 통증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병원을 찾은 이 씨는 봄나물 캐기가 일반인들에게는 운동과 광합성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척추질환 환자에게는 부정적인 면도 많다는 설명을 들었다.

평소 때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던 이 씨에게 봄나물 캐기는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위였던 것. 운동 삼아 다니는 것이기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렇다면 척추질환 환자는 봄나물을 캐기 전에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까.

-봄나물 캐다 척추질환 재발할 수 있어

많은 주부들이 이 씨처럼 봄나물을 캐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봄나물을 캐느라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허리와 어깨 무릎 등에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가사일을 오랫동안 해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을 가지고 있는 주부라면 조금만 무리해도 통증이 심해지거나 재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디스크는 주로 한쪽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심하고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누워서 다리 올리기는 쉽지만 걸으면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심해 오래 걷지 못한다. 걷다가 앉으면 통증이 줄고 다시 걸으면 통증이 나타난다.

또 허리를 펴면 아프고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다. 특히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엉치나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아프다.

연세사랑병원 김지헌 소장은 “CT나 MRI상에서 디스크가 삐져 나와 신경을 압박한다면 허리 디스크, 척추관이 좁아져 전체적으로 신경을 압박한다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가지가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부담 최소화 해주는 감압신경성형술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착용, 운동치료, 신경치료 등의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신경주사치료에도 큰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는 비수술적 치료법 '감압신경성형술'을 추천한다. 이 시술법은 종전의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주사치료에도 큰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시술시간이 15~20분으로 짧아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르다. 국소마취를 시행해 디스크 치료에 대해 불안감을 가진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해준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연세사랑병원 김지헌 소장은 “감압신경성형술은 가늘고 긴 특수의료기기 카테터(관)를 이용해 척추관과 연결되어 있는 꼬리뼈의 작은 구멍들을 통해 척추신경 부위로 접근한 후 특수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라며 “환부의 정확한 위치에 카테터를 삽입하는 것이 중요한데 시술은 영상증폭장치(C-Arm)를 이용해 이뤄지므로 환부의 절개 없이도 악물 주입과 조직분리 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봄나물 캐기는 2시간 이하로

그렇다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고, 운동의 효과도 한껏 누릴 수 있는 봄나물 캐기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연세사랑병원 김지헌 소장은 “봄나물을 캘 때는 두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이동할 때 역시 쪼그리고 앉아서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20분 간격으로 일어나서 허리스트레칭을 하고 기지개를 켜는 등 운동을 병행하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도움말=연세사랑병원 김지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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