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등 토요휴무로 농촌 의료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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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등 토요휴무로 농촌 의료공백 우려
  • 윤종원
  • 승인 2005.06.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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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일선 시.군의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이 다음달부터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함에 따라 농촌 의료공백이 우려되고있다.

2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12개 시.군의 13개 보건소와 93개 보건지소, 162개 보건진료소가 다음달부터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키로 함에 따라 토요일 진료가 전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일선 시.군은 만약에 발생할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소에 1-2명의 직원을 배치, 의료기관 안내 업무 등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의 경우 배치된 인원이 1-6명에 불과해 이들을 토요일에 근무토록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진료소 등을 자주 찾는 만성환자들에게는 약을 미리 타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농촌 지역 주민들은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가 토요휴무에 들어갈 경우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영동군 추풍령면 K(65.여)씨는 "만성 소화불량 때문에 주기적으로 가까운 보건지소에서 싼 값에 약을 타왔다"며 "이들 기관이 토.일요일 모두 문을 닫으면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 군서면 주민자치위원장 김경중(52)씨는 "밤에 탈이 날 경우 30분이나 떨어진 옥천읍내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우려된다"며 "주민들을 위해 전면적인 토요휴무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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