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죽이는 바이러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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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만 죽이는 바이러스 있다
  • 윤종원
  • 승인 2005.06.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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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무해한 흔한 바이러스인 제2형 아데노관련 바이러스(AAV-2)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의과대학 미생물ㆍ면역학교수 크레이그 마이어스 박사는 20일 이 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바이러스학회 24차 연례회의에서 이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 여러 종류의 암세포를 죽이고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암세포가 정상세포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하고 이 바이러스를 새로운 암치료 수단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박사는 암세포를 감염시켜 자신의 유전자를 발현함으로써 숙주세포의 라이프 사이클을 교란, 결국 죽게 만드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자궁경부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마이어스 박사는 HPV에 감염된 상피세포와 정상 상피세포에 이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보았다. 그 결과 6일 후 HPV에 감염된 상피세포들은 모두 죽었다.

마이어스 박사는 이어 상피세포암인 자궁경부암, 유방암, 전립선암, 편평세포암세포를 이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결과 역시 6일만에 모든 암세포가 죽었다.

상피세포란 신체의 외부조직 또는 내부기관의 표면과 내막을 뒤덮고 있는 세포를 말한다.

마이어스 박사는 가장 고무적인 사실은 이 바이러스가 건강한 정상세포는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과학자들은 질병치료 유전자를 체내의 필요한 곳에 운반하는 바이러스인 유전자치료매개체로서 이 바이러스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이 바이러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가 어떤 질병이나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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