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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크론병, 방치하면 암 된다
호전과 악화 반복…정기적인 대장내시경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2013년 02월 15일 (금) 15:14:35 박현 기자 hyun@kha.or.kr

유명 연예인이 앓고 있다고 해서 알려진 크론병은 흔히 희귀병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병이었지만 최근 생활양식이 급격하게 서구화됨에 따라 대장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와 함께 염증성 장 질환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크론병 환자 수는 약 1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환자의 80%가 20~30대의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이 불분명해 치료가 어렵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크론병은 방치할 경우 치질의 일종인 치루나 대장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젊은층 발병위험 높아…치루, 대장암 합병증 주의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든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복통이나 설사, 혈변 등을 유발시키는 병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체중감소 등으로 복통과 함께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크론병은 재발 경향이 매우 높은 병으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꾸준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거나 사라졌다 해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완치라는 말 대신 관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이 꾸준한 약물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뿐만 아니라 재발 시에는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크론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질의 일종인 치루로 크론병 환자의 약 50%에서 치루 증상이 나타난다.

크론병에서는 터널처럼 길게 구멍이 뚫리는 누공이 흔하게 발생하는데 소화관 끝자락인 항문 주변에 크론병이 생기면 항문에 또 다른 구멍을 만드는 치루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크론병 환자의 1/3은 크론병 진단 이전에 치루를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10~20대의 젊은 층에서 치루가 발병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크론병이 원인이 되어 치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치루는 일부 환자에게서 반복되는 재발과 수술로 항문협착, 변실금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의 발병빈도가 2.5~4.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하고 미리미리 검사를 통해 관리하면 대장암이나 치루 등의 합병증은 예방할 수 있다. 크론병은 대장 뿐 아니라 소장, 위, 항문 등 소화관 어느 부위에든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은 물론 소장조영술(혹은 캡슐내시경), 위내시경, 항문검사 등을 다각도로 진행해야 한다.

만성질환 크론병, 정확한 정보를 통한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전문병원 서울송도병원은 만성질환인 크론병은 환자와 의료진간의 긴밀한 관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크론병 강좌와 캠프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2개월에 한번 병원내 염증성 장질환 교실을 운영하고 3개월에 한번 크론병 소식지를 발간한다.

또한 처음 크론병 환자 진단 시에는 영양상담 및 안내책자 배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인식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송도병원 권혁진 과장은 "크론병은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진료시간만으로는 자세한 상담에 한계가 있어 환자와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평소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 진단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크론병이 진단되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식생활 개선과 꾸준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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