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세계 결핵감염자 10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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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뒤 세계 결핵감염자 10억명
  • 윤종원
  • 승인 2004.09.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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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바이러스(HIV)의 확산에 따라 합병증인 결핵 감염자가 급증, 앞으로 20년 내에 약 10억명이 결핵에 감염되는 위기 사태가 올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WHO는 2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20년 뒤 10억명의 결핵 감염자와 함께 결핵 사망자가 3천5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전세계의 사망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질병인 에이즈와 결핵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세계에서 하루에 8천여명이 에이즈로 사망하며, 5천여명이 결핵으로 숨진다.

결핵은 면연력이 떨어지는 HIV 감염자가 가장 흔히 걸리는 질병 중 하나로 매년 870만명이 결핵에 감염되고, 200만명이 사망한다.

결핵은 공기로 전염되고 잠복기가 길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보균자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는 게 큰 문제.

현재 HIV에 감염된 아프리카인은 2천500만명 정도로 이중 결핵균 보균자는 800만명 정도이다. 해마다 이 800만명 중 5-10%가 입원 치료를 요하는 활동성 결핵의 증세를 보이며, 최대 400만명이 평생 어느 시기엔가 이 병에 걸린다고 WHO는 말한다.

마리오 라비글리온 WHO 결핵 퇴치국장은 결핵과 HIV의 치명적인 상호작용이 전세계 공중 보건의 위기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결핵변종의 출현으로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줄리 거버딩 소장은 에이즈 퇴치에 150억달러를 지원하는 부시 행정부의 계획을 홍보하기 위해 이 회의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HIV에 감염된 것을 수치로 여기는 풍조를 없애기 위해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들에게 자신처럼 HIV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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