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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변비, 요실금 골반저질환 발생 위험
골반저질환이 의심된다면 무리하지 말아야
2013년 02월 04일 (월) 15:21:46 박현 기자 hyun@kha.or.kr

자신도 모르게 방귀가 새고, 방귀를 뀌면 찌꺼기가 속옷에 묻을 때가 있다. 소변을 볼 때면 무언가가 만져지는 기분이 든다. 출산을 경험한 40대 여성 정 모 씨는 설 명절이 두렵다.

장시간 앉아 음식을 요리해야 하고 무거운 짐을 드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명절을 지내고 오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정 모 씨가 가지고 있는 질환은 바로 '골반저질환'이다.우리나라엔 생소한 골반저질환.

하지만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30%가 앓고 있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출산을 경험한 여성 중 노령화가 진행되면 대다수가 앓게 되는 질병이다.

여성의 골반저질환은 출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반적으로 변비, 요실금, 빈뇨, 변실금, 하부요통, 밑이 빠지는 느낌, 하복부 골반 압박증세로 나타난다.

또한 골반장기 탈출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반장기 탈출증이란 주로 고령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골반강 내 장기를 지지하는 조직의 손상에 의해 생식기관, 방광, 직장 및 일부 소화기관 등의 골반 내용물들이 질벽의 결손부위로 탈출한 상태를 말한다.

직장, 소장, 자궁, 질, 방광, 요도 등이 임신과 출산 척추신경장애 및 노령화로 인해 제 위치를 벗어나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증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직장류, 직장탈출, 자궁탈출, 방광탈출, 질 탈출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서울송도병원 골반저질환센터 박덕훈 부원장은 “골반저질환은 변비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치핵(치질)을 유발시킬 수 있다”면서 “출산을 경험한 여성치질 환자 중 골반저질환의 하나인 직장류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자궁, 직장, 신경조직, 방광등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장기와 조직의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선 골반저질환센터(항문외과, 신경과, 부인과, 비뇨기과)가 협진할 수 있는 골반저질환센터(Pelvic Floor Center)가 우리나라에도 하루 빨리 정착해야 한다고 말한다.

골반저질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자연분만 후 골반근육 손상이다. 이는 신생아의 몸무게가 3.7㎏ 이상이거나 신생아의 머리둘레가 35.3㎝ 이상인 경우 골반내 장기 조직인 자궁, 직장, 방광 등에 무리를 주거나 근육 조직과 신경조직을 손상시켜 발생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출산 후 산후조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발생되며 나이가 들면서 증세가 심각해진다. 또한 분만 횟수가 5회 이상인 다산 여성이나 비만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증세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아래 사항 중 한 가지라도 증상이 있으면 골반저질환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1.질 외부로의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밑이 묵직한 게 빠질 것 같다.(골반장기 탈출 가능성)
2.배뇨 및 배변이 곤란하거나 개운하지 않고 불쾌감이 들거나 손가락으로 질 후벽을 눌러야 대변이 나온다.(골반장기 탈출 가능성)
3.웃거나 재채기 할 때, 또는 운동 중 소변이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긴장성 요실금 가능성)
4.아래 골반쪽이나 하부 허리에 통증이 있으며, 생리혈이 깨끗하지 못하다.(자궁의 위치 이상)
5.출산 이후 불감증, 혹은 이완된 느낌이 든다.(골반근육의 손상 가능성)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서울송도병원 박덕훈 부원장은 “골반저질환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간단한 치료와 생활패턴의 변화, 골반강화운동으로 개선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골반저질환 요실금, 변실금, 빈뇨 등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증세가 악화되면 장기가 탈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출산 후 후유증으로 생각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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