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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둔 우리 아이 건강점검 포인트는?
꼼짝 않는 아이들, 운동부족으로 각종 질환 불러
2013년 01월 31일 (목) 10:30:27 박현 기자 hyun@kha.or.kr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국민은 전체의 35.9%에 불과하고 운동시간 역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시간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10대는 운동 참여율이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실내 위주의 생활로 운동이 부족한 아이들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갖게 되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게임 하는 아이, 척추질환으로 성장에 영향 받을 가능성 높아

컴퓨터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은 심한 경우 방학기간의 대부분을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고 모니터 앞에 앉아있기도 하므로 개학을 맞아 척추점검을 해보는 것이 좋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게 되면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뭉치는 증상과 허리 통증이 쉽게 나타나는데 앉은 자세는 서있거나 누운 자세보다 4배 이상의 압력이 척추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부족으로 허리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 게임을 하게 되면 허리 통증은 물론 허리디스크나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량이 부족해 성장판을 자극시키지 못하게 되면 성장에 방해요인이 되고, 신진대사 이상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목 통증의 경우 오래 방치하게 되면 경직된 근육들이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머리가 무거워지고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 두통 등을 유발한다.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은 “운동이 부족해 약해진 아이들의 척추는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최대한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고 틈틈이 전신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부족과 무절제한 식습관은 소화불량과 변비 초래

겨울철에는 과식을 하거나 음식을 잘못 먹지 않아도 소화불량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에 우리 몸이 영향을 받아 각 장기의 기능도 덩달아 약해지는데 운동량까지 줄어들어 소화불량이 쉽게 나타나게 된다. 특히 성장기인 아이들의 경우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위장은 활동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식사를 마치고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위장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위장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 20~30분 정도 지난 후 산책, 맨손체조 등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모는 겨울방학에 이어 봄방학을 맞을 아이들이 무절제한 식습관으로 위장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방학 때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쉬운데, 아침을 거르거나 늦은 밤에 야식을 먹는 것은 소화장애는 물론 만성변비, 만성설사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각종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역시 아이들의 위장건강과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식단을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과도한 영양섭취와 운동부족, 성조숙증의 원인될 수도

방학기간 중 사춘기와 2차 성징을 빠르게 경험하는 ‘성조숙증’이 아이들에게 나타나지 않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여자 어린이의 경우 8세 미만, 남자 어린이는 9세 미만에 이르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성조숙증을 겪는 어린이들은 성장판이 조기에 골단융합(성장판이 일찍 닫힘)해 많게는 10cm이상의 키가 자라지 못한 채 성장이 종료된다.

뿐만 아니라 성조숙증은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에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증세를 겪거나 자신의 몸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는 등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

성조숙증의 주된 원인은 운동부족과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한 비만을 꼽을 수 있다. 체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신체에 빠른 변화를 가져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30분~1시간 정도는 꾸준히 운동을 해주어 비만을 방지하고 성장판을 자극시키는 것이 좋다.

바로병원 이철우 병원장은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잘 먹고 푹 쉬도록 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무엇보다 건강하게 먹고 쉬었는지 개학 시점에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기 아이들에게 꾸준한 운동은 건강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평소에도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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