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명중 2명 빚내서 진료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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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0명중 2명 빚내서 진료비 낸다
  • 정은주
  • 승인 2005.06.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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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조사결과, 암환자 평균 병원비 부담 1300만원
암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10명 중 2명은 빚으로 진료비를 충당하고 있으며, 7명은 의료비로 가계부담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자들의 연간 의료비부담은 약 800만원, 암환자의 경우 평균 1천300만원에 이르며 연간 1천500만원 이상의 고액 진료비 환자의 53%는 암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은 4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특수목적 공공병원, 지방공사의료원, 민간 중소병원 등 24개 병원 498명의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의 실태를 분석하기 우해 입원환자의 병원비 부담과 다인병상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월 20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의료비 지출금액은 평균 614만원이며, 소득손실금액 234만원과 간병비용 183만원을 더하면 총 792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암환자의 경우는 평균 908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했고 소득손실금액 318만원과 간병비 약 256만원 등을 포함하면 1천283만원을 사용했다.

질병으로 인한 소득손실이 있었던 경우는 전체 환자 중 58%이며, 이중 18.5%는 부채를 통해 해결하고 8.8%는 자산처분을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병원비를 소득 내에서 충당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40.1%에 불과했으며, 저축내에서 충당하는 응답자는 27.8%, 자산처분으로 충당하는 경우는 8.8%, 금융권의 부채와 사채도 각각 6%, 12.5%로 나타났다.

연간 병원비가 1천500만원 이상인 경우도 12.6%나 됐으며, 본인부담상한제가 실시되고 있어도 고액 진료비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액이 연간 600만원 이상이 경우가 조사 대상자의 30%나 차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비로 인한 가계파탄을 막기 위해 현재 50% 수준에 머무르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려 건강보험 급여원리에 부합하는 모든 비급여를 급여화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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