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걸리면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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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걸리면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3.01.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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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동상의 초기대처 및 응급처치 소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간의 동상 진료인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중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집중(44.6%)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년 4천665명에서 2011년 1만8천678명으로 5년간 1만4천13명이 증가(300.4%)했다.

‘동상’이란 추위로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세포가 질식 상태에 빠지면서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손, 발, 귀와 같은 말초기관에서 발생하기 쉽다. 동상에 걸리면 손상 부위가 차갑고 창백해지면 저리거나 감각이 저하되는 느낌을 받는다. 또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수포가 발생하기도 한다.

동상은 심한 경우 손상부위의 절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심한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건국대병원 박상오 응급의학과 교수는 “손상부위가 하얗게 변하면서 감각이 없어지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글 것”을 강조했다. 박상오 교수는 “동상 치료의 기본 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세포의 결빙을 풀어주는 것인데 38℃ 이하에서는 언 부위가 잘 녹지 않고 43℃ 이상의 뜨거운 물은 오히려 화상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상오 교수는 “언 부위를 절대 문지르거나 주무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문지르면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 또 술과 담배는 꼭 피할 것을 당부했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오히려 몸에 열이 방출돼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고 담배는 혈관 수축을 일으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박상오 교수는 “최근 스키와 스노우보드가 대중화되면서 스키장의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 두꺼운 옷 속에서 흘리게 되는 땀 등으로 동상에 잘 걸릴 수 있다”며 “손과 귀, 발과 같이 항상 노출되는 신체부위는 늘 따듯하게 유지하고 젖은 양말은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예방법”이라고 전했다.
 

# 동상의 초기대처 및 응급처치

○ 초기대처법
- 환자를 추운 환경 원인으로부터 따뜻한 환경으로 옮긴다.
- 젖은 의복을 벗기고, 따뜻한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싸준다.
- 동상부위를 즉시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근다.
-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해서 통증과 부종을 줄여 준다.

○주의사항
- 수포(물집)는 터뜨리지 않는다.
-동창 부위는 문지르거나 마사지 하지 않는다.
-화상우려가 있기 때문에 언 부위를 불 위에 올리거나, 전기담요, 뜨거운 물 주전자, 난로, 전등, 라디에이터 또는 배기 가스관에 대는 식의 직접 열을 가하지 않는다.
-술과 담배는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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