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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의 치명적 유혹, 괜찮아~ 안취했어~
알코올은 운전에 중요한 기능인 시각, 운동능력에 치명적
2013년 01월 14일 (월) 10:58:13 박현 기자 hyun@kha.or.kr

최근 전국적으로 지방 경찰청의 강력한 음주단속이 시행중이다. 현행법상으로 음주운전이란 혈중알코올농도(Blood Alcohol Concentration: BAC)의 법적 한계치인 0.05%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하는 행위다.

자칫하면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사회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0년 4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 혈중알코올농도와 위반횟수에 따라 단순음주의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5백만 원 이하 벌금형에서 3년 이하 1천만 원 이하로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도 5년 이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서 10년 이하 징역 5백~3천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강력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법 개정도 음주운전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도로교통공단의 음주운전 통계 자료1)에 따르면 최근 10년(2001~2011)간 전체 교통사고는 연평균 1.6% 감소추세를 나타낸 반면, 음주교통사고는 1.3% 증가추세다.

자동차는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때로는 매우 위협적이다. 때문에 운전을 할 때는 주위를 잘 살피고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 인체에 많은 작용을 해 안전운전을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술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

운전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위험을 감지하는 시각능력과 돌발사항에 대처할 수 있는 운동능력이다. 알코올은 이 두 가지 요소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술은 진정제로 음주자의 뇌를 둔화시킨다. 특히 소뇌(小腦)의 운동기능과 평형감각, 인체의 반사 신경을 둔화시키기 때문에 시시각각 주변을 살피며 위험요소를 피해야 하는 운전 기능을 급격히 떨어트린다.

△제대로 보이나요?

알코올이 시지각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대 중반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의 연구2)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약 0.05~0.14%일 사이일 때 시지각 능력이 유의미하게 떨어진다고 보고했다. 시지각 기능이 음주 전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약 24시간이 걸린다. 이는 알코올이 신경 전달 및 안구 운동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정확한 시지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나요?

운동능력 또한 알코올의 영향을 받는다.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주 2잔(혈중 알코올 0.02~0.04%)을 마시면 물체를 순간적으로 피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혈중 알코올농도 0.05%이상 0.1%미만은 주종에 상관없이 약 3~4잔을 마시는 정도이다. 이는 정확한 사물 인식이 어려운 상태로 온 몸의 긴장이 풀리기 시작하고 움직이는 사물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용감해도 너~무 용감해

알코올은 운전에 있어 신체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브라운대학 박사팀은3) ‘실험임상 정신약리학’에 음주 후 스스로 술이 깼다고 느끼는 속도가 인지, 운동 능력이 회복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즉 몸보다 마음이 더 빨리 술에서 깨어난다는 것. 최근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4)는 가 공개한 위드마크(widmark)5)도 신체가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림을 보여준다.

위드마크는 음주자의 혈액이나 호흡 등을 통해 혈중 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능할 경우, 혈중 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공식((섭취한 술의 양x알코올 농도x알코올 비중)÷(체중x남여성별계수))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소주 1병(360ml, 알코올도수 19%)을 마셨을 경우 몸무게 70kg의 남성이라면 실제적으로 알코올 분해시간은 4시간 06분, 50kg의 여성은 7시간 12분이다. 따라서 술을 마신 후 술기운이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고 해서 운전대를 잡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자신이 술에서 깼다고 착각하는 상태에서는 자신감과 함께 평소보다 난폭하고 대담한 운전을 하는 경향이 커진다. 음주 후에는 자기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음주상태임에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믿기 쉽고 급핸들, 급브레이크 등의 조작행동이 늘어나 운전이 거칠어지며 신호를 무시하는 등 안전운전 수칙을 위배하기 쉽다.

종합적으로 알코올은 뇌로 들어오는 정보들의 통합 기능을 떨어뜨리고 입력된 정보에 대한 반응을 느리게 만들어 판단력, 주의력, 운동능력이 저하시킨다. 이러한 상태는 상황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처를 어렵게 만들어 음주운전이 단순 교통사고 보다 더 큰 치사율을 나타내는 원인이 된다.

■운전자의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해

단속에 적발되거나 사고를 낸 경험이 없는 경우 음주운전에 자신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안일한 생각이 심각한 재산과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술을 마시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신체적으로 운전을 해서는 안 되는 상태로 변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취하지 않은 기분이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음주운전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범죄이다. 강력한 음주운전 단속이나 처벌의 강화로만 음주운전을 근절하기에는 큰 한계가 있다.

운전자 스스로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음주 후에는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 등을 적극 이용해 안전한 술자리 마무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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