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출발부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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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출발부터 난항
  • 정은주
  • 승인 2005.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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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반대로 표기방법 변경되거나 참여기관 지정일 늦어질수도
전문병원제도 진료과 표기방법이 변경되거나 시범사업 참여기관 지정일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전문병원제도가 시작부터 관련 이해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문병원제도 도입에 앞서 내달 1일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53개 희망병원을 대상으로 최근 참여신청을 받은 뒤 심사까지 마친 상태이나 개원가를 중심으로 한 의사협회의 반발로 진행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병원이 도입되면 안과(망막), 외과(대장항문) 등의 형태로 진료과와 세부과목을 표기하거나 심장전문 또는 알코올전문 등 전문질환을 표기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 경우 안과, 외과 등의 진료과목별로 운영되는 개원가의 경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란 게 의협측이 발목을 잡는 이유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병원의 경우 중소병원의 생존을 모색하고 국민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혜택을 주기 위해 도입되며, 개원가에서 하기 힘든 고난이도의 전문질환에 대해 3차 병원에 버금가는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1차 질환 위주의 의원급과는 차별이 있다는 것이 병원계의 해석.

이같은 이유로 의협은 전문병원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가 나온 시점부터 제도도입에 난색을 표했으며, 특히 최근 전문병원 시범사업 기관선정까지 마친 상태에서도 세부질환을 표기하지 않는 등 진료과 표기방법 변경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병원시범사업실무추진단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표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반대의견이 있어 조율이 필요하며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며 "예정대로 7월1일부터 전문병원 시범사업 기관에 대한 평가는 시작되지만 선정기관 지정일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은 희망병원 53개 중 21개 기관으로 결정됐으며, 진료과 및 전문질환별로 최소 1개 이상 3개 이하 기관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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