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지부장 등 집행부 검찰에 고발키로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부산백병원지부(위원장 김연곤)는 15일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임노조 집행부가 노조의 조합기금 5억9천여만원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현 노조 집행부는 지난 93년 지부장에 당선된 조모(45)씨가 지난 11년9개월간 장기 집권하면서 지금까지 노조특별기금 4억3천여만원을 비롯 모두 5억9천여만원의 노조기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병원측에서 지원하는 서클지원비, 노조행사비, 출장비의 경우 조합비로 입금처리하지 않고 임의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항목 횡령금액만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억4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또 조씨는 조합행사시 조합원에게 지급한 선물의 금액을 부풀려 청구하거나 선물을 지급하지 않고 지급한 것처럼 영수증을 위조해 모두 1억9천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자체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횡령한 돈의 상당액은 조씨의 두 차례 걸친 지방선거출마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조씨 등 전임 노조집행부 인사들을 조만간 횡령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하는 한편 병원측과 전임 노조간의 유착행위를 밝혀내는데 투쟁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대해 조씨 등 전임 노조집행부측은 "현 노조집행부가 주장하는 횡령 부분은 이미 경찰의 내사를 받아 대부분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노조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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