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의학교육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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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의학교육이 바뀐다
  • 박현
  • 승인 2005.06.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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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필기구 없는 의과대학 강의실
서울의대(학장 王圭彰)는 올해 본과 1학년 학생 전원에게 개인용 노트북을 지급해 강의에 활용함으로써 의학교육에 신선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수적이면서 엄청난 양의 암기를 요구하는 기존 의학교육을 IT기반의 정보의학으로 바꾸어 미래의학교육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미래의사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첫 번째 시도된 이번 컴퓨터 강의는 올해 의대 본과에 진입한 본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 후 노트북을 지급, 5월 첫 수업 이후 현재 주2회 "분자의학" 수업에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네트워크 강의로 학생들은 유전체 및 질병정보검색, 퀴즈 답변 등 강의자와의 실시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전 세계 유전체 DB를 마음껏 이용하게 됨으로써 미래 맞춤의학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의학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IT와 BT를 융합한 의학교육의 시도는 한국이 미래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동아시아 BIO 의료허브를 주도하는데 첫 발걸음이라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의 두 번째 뇌 프로젝트(my second brain project)"라고 명명된 이번 노트북 지원 및 수업 사업은 서울의대 서정선 교수가 기부한 마크로젠 주식(10만 주)의 이익금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서울의대는 향후 모든 수업에 책과 필기구 없이 컴퓨터를 이용한 강의와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발전된 21세기형 의학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서정선 교수는 “"두번째 뇌" 사업은 황우석 교수의 재생의학분야와 함께 우리의 앞선 IT기술을 의학교육에 이용하여 분자유전체의학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이는 다가올 개인별 맞춤의학시대로 가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규창 학장은 “의학의 발달과 정보화 흐름에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만큼 이 두 가지를 결부한 "생명정보학(Bioinformatics)"에서도 전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의학교육의 방법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변화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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