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초겨울 추위, 피부건강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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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초겨울 추위, 피부건강에 빨간불
  • 박현 기자
  • 승인 2012.11.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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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추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난방기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정이나 직장, 일터에서의 부주의로 화상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2011년 화상환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화상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만 36만명이 넘으며 나이대별로 보면 10대 미만이 11.58% 10대 9.92% 20대 13.02% 30대 16.82% 40대 19.26% 50대 15.41% 60대 8.09% 70대 이상 5.90%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난방기구의 사용 횟수가 늘어나 크고 작은 화상 사고가 빈번하여 훨씬 더 위험하다.

날씨가 차가운 계절에는 야외 활동을 하거나 외출하고 돌아오면 피부의 감각이 떨어져 저온에 화상을 입고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약 40도 정도의 저온에서 자각증상 없이 장시간 방치됐을 때 피부가 빨갛게 변화고 심하면 물집이 잡히고 괴사가 오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저온화상'이라고 한다.

화상은 45도 이하에서 데었을 때는 조직 손상이 별로 없지만 45~50도 사이에서는 세포의 부분적인 손상이 일어나며, 50도 이상에서는 세포의 단백질 성분이 변질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세포의 괴사성 손상은 45도에서 1시간, 69도에서는 1초 정도에 노출이 되면 세포의 괴사를 유발한다.

피부손상을 야기하는 화상이 의심될 때에는 바로 화상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식혀주고 감염에 주의해야하며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을 식힐 때 주의할 점은 체온의 급하강,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는 얼음물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소주, 된장 등의 사용은 화상부위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저온화상은 화상 후 습윤드레싱과 상처 관리를 잘하면 흉터 없이 잘 낫지만 계속적으로 화상을 입거나 화상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흉터가 생길 수 있고 아주 드물게는 심장쇼크를 부를 수도 있어 주의해야한다.

현대유비스병원 외과센터 노남규 과장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상환자가 증가한다”면서 “전기매트나 핫팩 등의 저온에도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이 발생하며 피부괴사가 1㎝이상 생길 경우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노인들은 피부감각이 둔하여 화상을 입고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화상으로 인해 합병증이 오면 화상을 당한 조직에 혈액공급이 감소하면서 생체방어막에 이상이 발생하고 세균의 감염을 더욱 유발하게 된다”며 위험성을 덧붙였다.<도움말=현대유비스병원 외과센터 노남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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