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균성 수막염 확산 조짐
상태바
광주, 무균성 수막염 확산 조짐
  • 윤종원
  • 승인 2005.06.14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에서 무균성 수막염 확산 조짐이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4개 지정병원 무균성 수막염 의심환자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발생한 무균성 수막염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지난해 전체 1명, 2003년 3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광주 광산구 한 병원에서는 8명의 감염자가 접수돼 이 지역 어린이들은 주의를 더욱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는 소수 지정병원을 통해 접수된 사례인데다 무균성 수막염이 법정전염병도 아니어서 실제 발생빈도를 정확히 집계하기는 힘들지만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올해는 무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예년보다 이른 3월에 검출되기도 해 광주에서만 167건, 148건이 보고됐던 2001-2002년에 이어 올해 또 다시 무균성 수막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추세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확산에 대비해 발병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예방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며 "무균성 수막염은 주로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므로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균성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90% 이상이 에코바이러스 등 장내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발열, 구토, 두통, 설사, 발진 등 증상을 동반한다.

주로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생기며 세균성 수막염과 달리 정상 면역능력을 가진 사람의 경우 7-10일이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되지만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