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병율 1위, 치료율 꼴찌
상태바
한국 유병율 1위, 치료율 꼴찌
  • 박현
  • 승인 2005.06.13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엘 레비트라, 아시아 남성의 성 태도 연구
한국남성의 발기부전 유병율은 아시아 1위이나 치료율은 꼴찌인 것으로 밝혀졌다.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를 판매하는 바이엘은 오늘(13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국제남성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아시아 남성의 성 태도 연구(ASIAN MALES Study)"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남성의 경우 타 아시아 지역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유병율은 높지만 치료받는 비율은 가장 낮다는 점. 또한 합병증 유병율이 두 배 이상 높으며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성생활"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날 발표된 "아시아 남성의 성 태도 연구"는 20∼75세의 아시아 4개국 남성 7천 여명(한국, 중국, 대만 각 2천 여명, 말레이시아 3천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발기부전과 그에 따른 합병증 유병율, 삶의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이다.

"아시아 남성의 성 태도 연구"에 의하면 한국과 중국의 경우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사람이 20∼29세 남성의 경우 1∼2%였다가 60세가 넘으면 24%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젊은 세대에는 2%이던 것이 60세 이상에는 11%로, 대만의 경우 1%에서 11%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발기부전 환자의 비율은 한국이 19%(말레이지아 36%, 대만 31%)로 가장 적었다.

또한 이 연구는 아시아 발기부전 환자들의 합병증 유병율이 특히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한국 발기부전 환자들 중 25%(대만 9%, 중국 7%, 말레이시아 6%)가 당뇨병을, 22%(중국 8%, 대만 11%, 말레이시아 9%)가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사들이 합병증 유발을 막기 위해 발기부전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함을 증명해 주는 결과이다.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아시아 남성의 경우 삶의 만족도를 구성하는 척도, 즉 가정생활, 직장생활, 연애, 성생활, 건강, 일반적인 행복 등에 있어서 모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발기부전을 앓고 있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통 직장생활과 직업 측면도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되지만 특히 성생활 측면은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31%(비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11%)가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을 꼽았고 그 다음이 건강(25%), 직장생활(19%)을 꼽았다. 대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성생활(25%), 직장생활(19%), 건강(16%)의 순으로, 말레이시아의 경우 건강(7%), 직장생활(5%), 성생활(5%)의 순으로 꼽았다.

"아시아 남성의 성 태도 연구"에 참여한 삼성서울병원의 이성원 박사는 “발기부전 및 합병증 유병율이 높은 아시아 남성들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빠르고 믿을 수 있는 발기부전의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본 조사는 아시아 남성의 생활 속의 발기부전 문제에 주목한 것으로 이를 계기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발기부전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 결과가 오는 10월 호주에서 열릴 APSSIR(아태지역 성기능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바이엘의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미국의 앤드류 악실로드(Andrew Axilrod) 박사는 “레비트라는 in vitro 연구에서 타 제품에 비해 PDE-5 억제 효력이 10배 정도 강하고 PDE-5의 선택성이 높은 것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특성은 부작용 발현율을 보다 낮출 수 있다,”며 “특히 그 동안의 임상연구들에는 레비트라 복용 후 빠르면 16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발표됐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복용 후 10분 이내에도 성공적으로 성 관계를 할 수 있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바이엘 헬스케어의 마누엘 플로레스(Manuel Flores) 사장은 “바이엘은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들의 발기부전에 대한 치료 상담율이 현저히 낮은 것에 주목, 이러한 남성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쉽게 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엄지손가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엄지손가락의 방향(위, 아래)을 통해 본인의 발기부전 상태를 표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발기부전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고도 그 증상에 대해 상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며 “앞으로 바이엘은 "엄지손가락 캠페인"을 계기로 레비트라의 본격적인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아시아인과 서양인의 비교 조사결과

아시아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아시아 남성의 성 태도 연구(The Asian MALES study)" 결과는 미국과 영국, 스페인, 멕시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브라질의 2만7천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계 남성의 성 태도 연구(The MALES study)" 중 한 부분으로 이 연구결과는 아시아 남성들과 서양 남성들의 성적 태도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준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남성과 서양 남성 모두 나이가 들수록 발기부전 유병율이 높아지며 발기부전 발병 시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고 또한 발기부전이 남성 본인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의 공통점을 보였다.

또한 아시아 남성들의 경우 주로 자신의 성적 문제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자문을 구해야 할 경우에도 서양 남성들이 전문가와의 상담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아시아 남성들은 주변 사람들과 상의하는 성향을 보였다.
또한 아시아 남성들은 주로 의사가 아닌 한의사(TCM)와 성 문제에 대해 상의하며 특히 중국 남성들의 경우 이러한 성향이 더 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