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위장관 협착 클리닉’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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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위장관 협착 클리닉’ 개설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2.10.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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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진료로 국내 최다 DB, 최적 연구여건 조성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최근 ‘위장관 협착 클리닉’을 개설했다.

위장관 협착은 적절한 치료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조기 발견해 내시경으로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관찰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하는데 악성 위장관 협착은 암 치료에 준해 모든 대학병원에서 비슷한 치료를 하고 있으나, 양성 위장관 협착은 치료기준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병원마다 치료법이 다르고 치료결과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악성 위장관 협착 스텐트 치료에 세계에서 이미 선도적인 역할을 한바 있다. 식도 협착만 스텐트 삽입술이 가능하던 1995년 세계 최초로 위암에 의한 악성 위출구 협착 환자에서 코일형 스텐트를 삽입해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1997년 미국과 거의 동시에 세계 최초로 내시경에 삽입이 가능한 위장관 스텐트를 개발했으며, 세계 첫 일탈 방지용 식도 스텐트를 개발해 효과적인 스텐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양성 위장관 협착의 치료로 지난 7월까지 2백 명 이상의 양성 식도 협착 환자에 대해 내시경 치료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수술 후 문합부 양성 협착, 위출구 양성 협착, 양성 담도 협착, 만성췌장염에 동반된 췌담관 협착 등 다양한 위장관 협착에 대해 풍선 또는 부우지 확장술(bougienage)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실시하는 등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위출구 양성 협착 환자에서 제거가 가능한 금속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해 87.5%의 치료성적을 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에서 시술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치료 후에도 계속 재발하는 난치성 양성 위장관 협착의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새로운 동물 위장관 협착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항암제로 항조직섬유화 기능이 우수한 ‘마이토마이신’을 이용한 양성 위장관 협착의 치료를 동물실험으로 시행하고 이를 사람에 적용시킨 치료법이 이미 기관연구윤리심의위를 통과해 현재 식의약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양성 위장관 협착에 최적화된 약물 방출 스텐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위장관 협착 클리닉 진료는 소화기내과 김진홍, 이기명, 황재철, 임선교 교수가 담당하며, 이들 의료진은 위장관 협착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최적의 연구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 교수는 “위장관 협착 환자는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발견하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클리닉 개설로 빠르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며 향후 위장관 협착 질환 치료 연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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