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비만 암 발생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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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비만 암 발생률 높아
  • 김명원
  • 승인 2005.06.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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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하 교수팀 연구결과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샤멧 교수팀은 최근 비흡연자들에게 있어 과체중과 비만이 암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1992년부터 9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20여만의 검진자를 지난 2003년까지 추적조사 한 결과 비흡연자중 과체중과 비만인 사람에게서 심혈관계 질환과 더불어 암 발생률이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비흡연자 수는 총 54만4천100여명으로 남자 14만9천800여명, 여자 29만 4천300여명이다.

또 연구팀은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여러 암중 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다른 암보다 높음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비만한 비흡연자에 있어 간암 제일의 발병원인인 B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유무에 따른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고비만도의 B형 간염바이러스 비보균자가 보균자보다 매우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지선하교수는 "비흡연자에게 있어 비만이 제일의 암 발병요인으로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비만도 21 미만의 정상체중을 갖는 것이 적극 권장된다"고 말했다.

또 샤멧교수도 미국의 경우 90년대부터 흡연자수가 줄면서 폐암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그 동안 감소하던 간암은 오히려 비만인구의 증가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 교수는 비흡연자에게 있어 암 발병률이 높은 것에 관련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세포성장에 영향을 주는 한편, 체내 염증 및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체내 암세포 치유능력을 저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사실은 의학계에서 비만에 따른 지방간이 간암의 주요 전조 증상이라는 점과 비만체형을 부르는 기름진 식단이 대장암의 주요 발병요소라는 점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오는 11일 연세의료원과 존슨 홉킨스 대학 공동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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