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감염 원인균 44종 동시진단용 DNA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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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감염 원인균 44종 동시진단용 DNA칩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5.06.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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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제네스㈜.KAIST.연세대 의대 팀 공동연구
인체 감염 질환의 원인균 44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DNA칩이 산학연 공동연구에 의해 개발됐다.

메디제네스㈜(대표 이진)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팀,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감염질환에 자주 나타나는 주요 원인 균주 44종을 신속하게 밝힐 수 있는 DNA칩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44종의 감염질환 원인균 진단 DNA칩을 개발, 상용화한 것은 세계 처음이다.

이 DNA칩은 작은 유리판에 감염질환을 일으키는 균주의 특정 DNA 염기서열과 결합할 수 있는 DNA 조각을 심은 것으로, 균주에서 추출한 DNA와 칩에 심어진 DNA가 어느 위치에서 결합하는 지에 따라 원인균을 쉽게 밝혀낼 수 있게 설계됐다.

KAIST 이상엽 교수는 "핵심기술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염기서열을 밝혀 그 서열에 관한 특허를 확보했고 이들로 만든 DNA 조각을 이용해 매우 효과적으로 감염균주를 밝혀내는 데 있다"며 "대학과 벤처회사가 DNA 칩을 만들고 의대에서 임상시험을 하는 바람직한 형태의 협력연구가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번의 검사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 방법이 3일-수 주가 걸리고 배양률이 50% 이하인데 비해 이 칩은 14시간이면 여러 균주를 동시에 검색하고 정확도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감염질환 치료를 위해 과다하게 소요되는 항생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 당 2-3번의 원인균 배양이 이루어지는 기존 검사방법에서 탈피, 한번의 검사로 진단이 가능해 검사비용만 연간 수백억원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출원 중인 이 기술은 현재 예비임상시험을 마친 뒤 대규모 임상시험을 연세대 의대팀에 의해 진행 중이다.

연세대 의대 김준명 교수는 "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한 상황에서 DNA칩을 통한 진단법 개발은 임상에서 가장 빠르게 원인균을 밝혀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제 투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환자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제네스㈜ 이진 사장은 "추가 임상시험 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내년 중 각 병원과 연구소에 판매, 3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세계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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