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주의해야 할 3대 발열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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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주의해야 할 3대 발열성 질환
  • 박현 기자
  • 승인 2012.09.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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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산재병원 응급의학과장 전정민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바야흐로 가을이다. 야유회 혹은 체육대회, 추석 명절을 앞둔 벌초나 성묘 등 야외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조심해야 할 질병이 있다. 바로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이다. 특히 올해는 작년 동기간 대비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더 주의가 요구된다.

발열, 두통 등 증상 서로 비슷해

흔히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을 묶어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야외활동으로 감염되고 가을철에 발병이 크게 늘어나며 발열과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비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3개 질병 모두 환자 간 전파는 없으며 3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 감염경로나 구체적인 증상들이 조금씩 다르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전파되며 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가축이나 쥐와 같은 야생동물의 소변으로 전파되며 종아리와 허벅지의 심한 근육통 혹은 안결막 충혈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행성출혈열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신증후성출혈열은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원인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침투해 전파된다. 신부전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예방접종으로 미리 대비할 수 있다.

단순한 감기 몸살? 정확한 진단 위해 검사 해봐야

이들 질병들의 대표적인 증상인 발열, 오한, 두통은 감기 몸살과 비슷해 '집에서 쉬면 나아지겠지'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야외활동 후 1~2주후에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우선 병원을 찾아 발열성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발열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자체는 높지는 않으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간, 신장, 폐 등 주요 장기가 손상을 입어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활동 중 감염 예방하려면?

가을철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원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들쥐, 족제비 등 야생동물과의 직접 접촉은 절대금물.

동물의 배설물에 접촉하거나 배설물로 인해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고인 물에 닿을 때도 장화와 고무장갑 등으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

풀밭에 그냥 눕거나 풀밭위에서 옷을 말리는 행동도 위험하다. 들판에서 작업을 할 때는 기피제(해충이나 작은 동물에 자극을 주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약제)를 뿌리고 긴 소매,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농촌 뿐 아니라 도시의 공원이나 물가에도 진드기 및 설치류가 서식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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