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2.8 Sun 16:25   |   병원신문 시작페이지 설정즐겨찾기 추가대한병원협회 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전체기사
뉴스 칼럼 연재 문화 건강정보
> 뉴스 > 건강정보
     
이유없이 ‘화’내는 부모님, ‘치매’ 의심
인지능력 떨어져도 꾸준히 재활치료 받아야
2012년 09월 19일 (수) 10:50:20 윤종원 기자 yjw@kha.or.kr

중랑구 면목동에 거주하는 최모씨(72세,여)는 지난 3월 장을 보기위해 잠시 외출한다는 노모의 말을 듣고, 하루가 다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은 노모 때문에 가슴을 조렸다. 몇 개월 전부터 노모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 적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한 것이 실수였다. 노모를 모시고 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니, 의사가 ‘치매’ 판정을 내렸다.

최씨는 겉보기엔 정상인과 별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당신이 조금 전에 했던 일도 기억을 잘 못하시고, 아침식사를 하고도 안했다고 떼를 쓰는 일도 빈번해졌다. 특히, 저녁이나 심야에는 집 근처를 배회하거나, 용변을 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의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치매란 지적 수준이 정상적으로 발달한 사람의 뇌가 손상으로 인해 지적 능력이 상실되는 경우로서 병이 진행되면서 기본적인 일상생활 능력 및 운동 장애까지 초래되는 대표적인 신경정신계 질환이다. 노인에게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요즘에는 40~50대의 치매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치매는 방금 기억했던 것을 되새겨 떠올리지 못하는 건망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래전 일에 대해 기억이 상실되면서 자신의 주소, 이름까지 모르게 된다. 또한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현재 몇 시 인지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게 될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언어장애가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치매가 더욱 진행되면서 얘기 하는 능력을 잃게 되며, 사물의 명칭과 문자의 결합, 외부언어를 이해하고 그것에 따른 수행능력, 일상적인 대화능력 마저 상실하게 된다. 불안, 초조, 우울증 등의 심한 감정의 굴곡 및 감정 실조, 무감동 등이 발생한다.

치매의 초기에는 최근의 일들에 대한 기억력이 저하되며, 차차 기억·이해·판단·계산 등이 둔해진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는 일상생활에서 대인관계에 큰 문제점이 없을 정도여서 치매를 판단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증세가 급속도로 진행되면 누군가 자기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거나 배우자가 바람을 핀다는 망상 증세를 보여 때리거나 욕설을 하는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와 함께 쓸데없이 배회하거나 혼자 있으면 안절부절못하고 보호자와 떨어지면 굉장히 화를 내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에 있게 되면 초조해 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뇌혈관, 대사성 질환에 따라 혹은 알콜이나 가스 중독, 두부 외상, 뇌졸중 등이 있다. 헌팅턴병 같은 이상운동증상에 걸린 환자들도 치매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유형의 뇌염에서도 치매증세가 나타난다.

치매는 그 원인에 따라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는 것이 있고, 증상이 나을 수 있는 것과 계속 악화되는 것이 있다. 원인에 따라 전체 치매의 약 5~10%정도는 완치될 수 있다. 완치시킬 수 있는 치매증으로는 알코올 중독, 갑상선 질환, 비타민 B6결핍 등의 대사성 혹은 결핍성 질환, 중금속 및 독극물 중독, 뇌종양, 정신장애(우울증, 정신질환 등)이 있다.

평소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만약 이들 질병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됐다면, 치매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퇴행성 질환을 제외한 치매의 경우 평소 예방을 철저히 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증세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원인질환의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관리를 병행한다면 완치도 가능하다.
치매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합병증을 부른다. 주로 흡인성 폐렴, 탈수, 영양 실조, 욕창이나 요도 감염으로 인한 폐혈증 등의 합병증이나 낙상 및 골절, 요실금, 변실금, 간질, 약물 부작용에 심지어는 여러 합병증 때문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기진단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 질병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인 인지재활치료를 실시하면 인지능력의 소실을 최대한 더디게 할 수 있다. 인지 재활치료는 손상된 뇌 기능의 회복을 위한 치료와 남아있는 기능을 이용해 소실된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주로 기억력 회복을 돕기 위해 카드, 화투 등을 이용해 물건이나 사건을 연관 짓게 하는 연상법을 사용하거나 오늘 날짜나 요일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를 준 후 곧바로 물어보고 1-2초 후에 물어보고 10초 후에 물어보는 식으로 시간차 회생훈련을 한다.

또한 주의력 향상을 위해 일정한 철자를 정한 후 치료사가 읽는 도중 발견되면 지적하게 하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장기나 게임을 통해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반복한다.

이와 함께 식사하기, 옷 입기, 세수하기, 몸단장, 화장실 사용법(배변훈련) 등 일상생활 동작 훈련을 통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이 가능 할 수 있도록 해, 자아 존중감을 향상 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치매환자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려면 근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노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요통, 어깨 통증, 무릎 통증 등 근골격계 통증의 예방을 위해서도 근력이 중요하다. 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치료가 필요한데, 1:1로 운동하는 것 보다는 순응력이 쉬운 그룹단위로 운동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주로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 주기 위해 5분정도 ‘걷기’를 실시하며, 근지구력 향상을 위해 ‘앉았다 일어서기’를 10~20회 반복하게 하고 평형성을 향상 시켜주기 위해 ‘눈뜨고 외발서기’를 30초~1분 정도 실시한다. 운동은 주당 2~3회 정도 실시하며 회당 20~30분 정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치료는 치매환자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줄뿐만 아니라 불안과 우울증을 완화시켜 치매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서울특별시북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라 과장은 “노인 치매환자의 경우 질병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재활치료를 실시한다면, 남아 있는 인지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고, 질병의 진전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면서 “일상생활에 흔히 쓰이는 용품들을 이용해 간단하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윤종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부음]구본진 동국제약 이사 부친
[동정]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동정]대한산부인과 로봇수술학회장
[동정]대한산부인과 로봇수술학회장
[동정]국립중앙의료원장상 수상
[동정]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5 현대빌딩 14층  |  대표전화 : 02-705-9260~7  |  팩스 : 02-705-9269
Copyright 2010 병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jw@kha.or.kr
병원신문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