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로 여름휴가 대신 의료봉사 떠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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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로 여름휴가 대신 의료봉사 떠난 사람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8.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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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병원 의료진-의대생-교우 20명 빈곤층 청소년 건강증진사업 실시

여름휴가가 한창인 7월 말 세계 최고의 휴양지인 필리핀 세부로 휴가를 반납하고 의료봉사를 떠난 사람들이 있다.

고대 안암병원 내과 김창덕 교수, 임선영 전임의, 박성훈 전공의, 정형외과 박지헌 전공의, 고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전임의를 비롯해 교우인 강동성심병원 내과 엄중식 교수, 안과 김인숙 전문의(개업의), 의대생 12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7월24일(화)부터 29일(일)까지 6일간 세부 빈곤층 청소년을 위한 건강증진사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에서 지원하고 라파엘클리닉 인터내셔널에서 주관해 이루어졌다.

6일간 진행된 이번 사업에서는 세부 밍라닐리아 지역에 가정형편이 열악한 학생들을 위한 기숙학교 'The Sisters of Mary Boystown, Girlstown' 학생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와 보건위생교육을 실시했다.

사전 건강검진표 작성을 통해 전교생의 1/3에 약간 못 미치는 1천896명에게 내과,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진료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약 100여 명의 학생에게는 안경이 필요하고 40여 명은 만성중이염으로 수술이 필요했으며 선천성 심장기형인 학생도 1명이 발견됐다.

진료와 더불어 보건위생교육을 통해 올바른 손씻기와 이닦기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이 이루어졌다. 특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지원으로 100여 만원 가량의 칫솔을 선물하며 직접 올바른 이닦기 및 손씻기 방법에 대한 실습을 하기도 했다.

더불어 고려대학교병원에서는 100만원을 지원해 안경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안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의료봉사를 다녀온 고려대학교병원 내과 김창덕 교수는 “안경, 중이염 수술 등 어렵지 않은 사후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이 많았는데 후속관리까지 다 해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다시 한 번 이 학생들을 찾아가 지속적인 진료와 건강관리를 해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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