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급증은 백신항원 교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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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급증은 백신항원 교체 때문"
  • 병원신문
  • 승인 2012.08.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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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호주에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PT) 종합백신에 들어 있는 백일해 항원을 교체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아동의학연구소의 스티븐 램버트(Stephen Lambert) 박사는 1990년대에 DPT백신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 중 백일해 바이러스 항원을 전세포(whole cell)에서 무세포(acellular)로 바꾼 것이 이 백신의 백일해 면역력을 약화시켜 백일해 급증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DPT 백신의 백일해 항원 교체로 접종부위의 통증과 부종 등 부작용은 줄었지만 이 백신의 백일해 예방효과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램버트 박사는 주장했다.

실제로 1998년 태어난 후 추가접종을 포함해 모두 3차례 DPT백신을 맞은 아이들 4만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새로운 DPT 백신을 맞은 아이들은 원래의 DPT백신을 맞은 아이들에 비해 백일해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신형과 구형 DPT백신을 섞어 맞은 아이들의 경우도 1차 접종 때 신형 백신을 맞은 아이들이 백일해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금년 들어 지금까지 백일해 환자가 작년에 두 배에 해당하는 1만9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벌써 9명이 사망했다.

증상이 가벼워 진단되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실제 감염자수는 100만~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램버트 박사는 추정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8월1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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