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극전사 최대의 적 '척추ㆍ관절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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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태극전사 최대의 적 '척추ㆍ관절 질환'
  • 박현 기자
  • 승인 2012.08.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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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족저근막염(발바닥 통증) 위험-역도=손목, 허리, 무릎 관절 부담
역도=손목, 허리, 무릎관절 부담-유도=팔꿈치, 손가락 관절 부상 잦아

런던 올림픽 현장에서 연일 태극전사들의 승전보가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선수들의 부상소식도 잇따라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 부상을 안고 은메달을 땄던 왕기춘(24)은 런던 올림픽에서도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쳐 금메달의 꿈을 접었다.

이렇듯 태극전사들이 겪기 쉬운 척추ㆍ관절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마라톤, 족저근막염(발바닥 통증) 위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는 족저근막염으로 일본에 가서 염증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족저근막은 우리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곳 아치 부분에 있는 근섬유다. 족저근막 중 뒤꿈치 뼈에 부착된 부위에 과로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주로 마라토너가 족저근막염으로 고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족저근막염이 심할 경우 많이 걷거나 무거운 것을 들면 발바닥을 바늘로 찌르거나 칼로 베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누리서울병원 관절센터 정용갑 소장은 ”초기 증상이 가볍다면 1~2주 안정을 취하고 족저근막염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며 “치료법에는 발바닥의 아치모양을 유지해 주는 신발 신기, 염증을 일으키는 노폐물을 제거해 새로운 조직의 생성을 촉진하고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역도 선수들 손목, 팔꿈치, 허리, 무릎관절 부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에게 천금 같은 금메달을 안겨준 장미란 선수가 마지막 경기에서 있는 힘껏 역기를 들어 올리는 순간 온 국민이 다 함께 열광했다.

역도는 무거운 무게를 들어야 하는 만큼 손목, 팔꿈치, 허리, 무릎 등의 관절에 부담이 가게 된다. 실생활에서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다 관절을 다치는 경우와 비슷하다.

나누리강서병원 도관홍 부장은 “역도를 할 때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더불어 평소 근육 단련이 필요하고 역도를 들어 올릴 때 힘의 분배와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효자종목 양궁, 선수들 어깨근육 경직 빈번

우리나라 효자종목 양궁도 관절부상의 위험이 많이 따르는 운동이다. 양궁은 어깨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근육통을 느끼거나 옆구리 근육이 자주 쥐가 나기도 한다. 때로는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나 염좌(관절, 힘줄, 신경이 삐거나 비틀려 생긴 손상)도 자주 발생한다.

어깨는 스포츠로 인한 손상이 잦은 부위 중 하나다. 운동할 때 최대한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 운동 후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어깨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보통 근육통과 구분하기가 어려워 일단 참고 보는데 어깨를 돌리는 데 불편함이 느껴지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도선수 팔꿈치, 손가락 부상 잦아

세계 랭킹 1위인 왕기춘은 런던올림픽(2012년) 32강에서 맞붙은 카자흐스탄의 리나트 이브라기보프에게 팔가로누워꺾기 기술을 당하던 도중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쳤다.

유도는 기술을 쓰는 과정에서 팔꿈치나 손가락 탈골, 염좌 같은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심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손바닥을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 수술을 받거나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기도 한다.

축구선수 단골질환 '전방십자인대 파열'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축구선수들의 '직업병'이라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부상이다.

'전방십자인대'는 허벅지와 종아리뼈를 이어줘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은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어주는 힘은 강하지만 굵기가 가늘고 비틀림에 약해 외부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끊어질 수 있다.

축구선수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되는 이유는 상대 수비를 속이기 위해 뛰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뒷걸음질하는 경우나 태클 슬라이딩 시 바닥에 축구화가 접촉되면서 무릎이 회전되는 경우, 센터링하다가 몸을 회전하는 데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는 경우, 또한 헛발질 등에 의해 다치는 경우에 발생한다.

태극전사들에게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모쪼록 그동안 흘린 땀의 금빛 결실을 거두고 건강한 몸으로 금의환향 하기 위해서라도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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