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동성애자 에이즈 예방노력 효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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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동성애자 에이즈 예방노력 효과없어"
  • 병원신문
  • 승인 2012.07.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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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보건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성 동성애자들의 성관계로 인한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이 여전히 억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20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들(men who have sex with men·이하 MSM)' 사이의 에이즈 감염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스페인, 칠레,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 등에서 MSM의 에이즈바이러스(HIV) 유병률은 약 15%에 달했다.

보고서는 특히 항문성교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똑같이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남성 간의 항문성교 시 에이즈 감염률이 여성 간의 성관계 때 감염률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또한 남성 에이즈 감염자와 남성 또는 여성 미감염자가 항문성교를 할 경우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1.4%로, 이는 남녀가 정상적 방식으로 성관계를 가질 때의 에이즈 감염률보다 무려 18배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남성 동성애자의 에이즈 감염 예방을 위해 캠페인 방식을 기존과 달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이즈 치료제인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이용한 '노출 전 예방조치(Pre-Exposure Prophylaxis)'와 같은 적극적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 인도주의 의료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제사회로부터 적절한 의약품 지원 등을 받지 못해 에이즈 환자들이 "재앙적 수준의 결과에 직면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콩고의 경우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보급률이 15% 안팎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 국제사회의 모금액 감소가 꼽혔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에이즈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모금액은 지난 2008년 80억 달러에서 현재까지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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