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금연실패, 더 이상 혼자 고민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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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금연실패, 더 이상 혼자 고민 노
  • 박현 기자
  • 승인 2012.07.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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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 7월부터 부산진구보건소와 협조해 금연교실 개최

미국암학회(ACS)와 세계폐재단(WLF)이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약 600만명에 이르고 중국의 사망원인 1위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약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금연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유엔 세계보건기구(WHO)는 1987년부터 흡연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며 매년 '연기 없는 사회' 조성을 목표로 '세계 금연의 날'을 제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금연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흡연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세계 최대 흡연국가로 부상하는 중국과 북한 등 일부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해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1990년대 후반부터 흡연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금연운동을 벌이는 한편 금연에 대한 정책들을 강화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과 병원들은 앞다투어 금연교실을 개설하였지만 최근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담배연기 속에는 100여 가지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생명에 치명적인 유독성 물질과 발암물질도 다량 포함되어 있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일찍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

또한 비흡연자라도 담배연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간접흡연 역시 흡연자만큼이나 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크다.

특히 지구상에 존재하는 암 중 40% 정도는 담배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고 담배에는 무려 20여 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흡연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암 발생확률을 높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담배는 암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사망의 원인이 되는 심혈관계 질환, 혈관벽에 노폐물이 쌓여 혈관을 좁히는 동맥경화,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구강질환 등 수많은 질병의 원인을 제공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흡연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담배를 끊은 사람 중 65%는 3개월 이내에 다시 흡연을 하고 10%는 6개월 이내에 흡연을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또한 1년이 지나면 80% 정도가 금연에 실패하고 1∼2년 사이에 재흡연율 역시 15%에 달한다. 이처럼 담배를 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금연이 쉽지 않은 가장 주된 이유는 담배 속에 함유된 니코틴이라는 물질이 향정신작용을 일으켜 금단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연 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금단증상으로는 두통, 근육통, 변비, 설사, 식욕증대 등이며 심할 경우 불안, 불면증, 집중력 감소, 건망증 등도 나타난다.

대부분 금연 후 3일째 가장 심해지며 일주일 정도 시간이 흐르면 서서히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금연 후 3일을 참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금단증상이 심해서인 경우가 많다.

금연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금단증상을 이겨내야 한다. 수분섭취를 늘리고 되도록 술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녁식사 후에는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과일이나 주스 등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금연을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정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제대로 알리고 지역주민들의 금연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7월부터 부산진구보건소(소장 안병선)의 협조를 얻어 지역주민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매월 2회 금연교실을 개설했다. 아울러 이번 금연교실 개설과 더불어 전 직원의 금연운동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온종합병원 김병훈 흉부외과 과장, 강동완 가정의학과 과장, 신지현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 강연자로 나서는 금연교실에서는 급단증상에 대처하는 자세, 흡연으로 인한 질병, 단계별 금연효과, 금연하는 방법, 금단증상 이겨내기,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담배의 유해성, 여성흡연의 위험성 등에 대해 교육이 이루어진다.

또한 강의를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금연패치, 금연껌 등을 나눠주는 등 실질적으로 금연에 도움을 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종합병원 흉부외과 김병훈 과장은 “최근 독일 암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고령이라도 금연을 하면 흡연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낮아진다”며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금연을 한다면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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