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 우울증부터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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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 우울증부터 잡아라
  • 병원신문
  • 승인 2012.07.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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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증가할수록 자살률 높아...노인우울증 조기치료 중요

우리나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남성 39.3명, 여성 19.7명이며 OECD국가의 평균 자살률은 남성 18.1명, 여성 5.1명으로,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OECD 평균보다 현저하게 높은 자살률을 나타냈다.

남성의 경우 60~64세 72.0명, 65~69세 93.0명, 80세 이상 222.7명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60세 이상부터 급속하게 자살률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여성은 25~29세부터 60~64세까지 비슷한 자살률을 보이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65~69세 31.7명, 70~74세 40.2명, 80세 이상 83.1명으로 증가했다.

남녀 모두 60대에 접어든 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급속하게 증가하지만 고령 남성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약 70%는 우울증을 호소하며 우울증 환자의 약 15%가 자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 우울증은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겉으로 잘 들어나지 않으며 대신 복통, 두통, 흉부통, 관절통 등 신체 여러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통증을 만성적으로 호소하고 특히 식욕부진, 체중감소, 수면장애, 변비, 만성적인 피로 등을 동반하며, 배변 이상, 매스꺼움, 구토, 위장의 불쾌감, 구강의 이상감, 명치의 통증 등의 소화기 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천식, 호흡 곤란, 흉부의 압박감 등을 자율신경계의 장애를 동반하며 항상 피곤하다는 느낌, 쉽게 피로해짐, 무력감, 활동을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점 등의 억제 증상을 일으킨다.

노인 우울증은 젊은이와는 다르게 매우 비전형적으로 나타나며 알콜중독, 각종 만성통증, 건강 염려증, 가성치매 같은 증상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노인우울증의 가장 큰 특징은 △슬픔의 표현이 적음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많음 △최근에 발생된 신경증적 증상 △치매에 동반된 우울증 △행동장애 △비정상적 성격 성향의 강화 △뒤늦게 발생한 알코올 의존 등이 있다.

우울증이 진행될수록 인지왜곡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상황이 비관적이 되고 자기 자신을 자꾸 비난하게 되면서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우울감이 기분이 2주 이 상 지속된다 △일상생활이 재미 없고 따분하다 △평소보다 체중이 많이 감소되거나 부쩍 증가했다 △ 수면장애를 느낀다 △피로감 및 활력 상실 △존재감이 없으며 죄책감을 느낀다. △사고력 및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절부절 한다 △반복적인 자살 시도 및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을 한다.

위 내용 중 5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노인우울증을 의심해야 하며 전문의와 상담이 요구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김윤기 과장은 “우울증 증세를 갖고 있는 노인의 경우 '자살'에 대한 뚜렷한 표현이 없고 간혹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거나 주변을 정리하고 있을 경우 '자살경고등'으로 판단해 조기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노인의 우울증은 젊은 사람과 다르게 본인의 치료거부, 가족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제때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으로 조기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과장은 “저혈당, 비타민 결핍, 빈혈, 간염, 폐렴과 치매, 파킨슨씨 병, 경련성 질환등의 신경계질환, 관상 동맥 허혈증, 심근병증, 심부전증, 심근 경색증등의 심혈관계질환, 각종 중금속 만성 중독질환들 모두가 우울증을 유발하는 간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우울증을 가진 노인을 치료할 때는 원인질환을 잘 파악해 치료해야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노인우울증의 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항우울제를 투여하면 대개 4주 이내에 우울증의 증상들이 좋아지지만 증상조절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항우울제의 투여가 필요하다. 우울증상이 사라진 이후에도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유지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 종교생활, 취미생활, 운동 등을 통해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알코올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자료제공=서울시북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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