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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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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6.1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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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산재병원 전정민 응급의학과 전문의

때 이른 더위에 폭염관련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폭염관련 질환으로는 열부종,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질환이 바로 열사병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다발성 장기손상과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땡볕 아래에서 생기는 병? 고온의 실내공간 주의해야

열사병은 더운 환경으로 인해 체온조절 중추가 능력을 상실해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질환이다. 흔히 더운 날 햇볕아래 야외활동 중에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온도가 높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노인, 어린이를 더운 방안이나 차 안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운 여름 실내에서 작업을 할 때에도 주위 환경과 온도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를 적절히 활용하되 가끔 환기를 시켜 더운 공기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주는 것이 좋다.

△방치는 위험... 억지로 물 및 해열제 먹이지 말아야

열사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등이며 체온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진다. 흔히 '더위를 먹었다'라고 표현하는 일사병과 증상이 비슷하나 열사병은 의식장애와 다발성 장기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위험하다.

일사병 환자는 피부가 차갑거나 땀이 나 축축한데 비해 열사병의 경우 피부온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환자를 만져보아 피부가 뜨겁다면 열사병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주변 사람이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거나 갑자기 의식을 잃을 경우 즉시 119에 연락을 취하고 턱을 당기고 고개를 약간 젖혀 기도를 유지해 준다. 환자를 조심스레 서늘한 곳으로 옮겨 벨트 등을 풀어 옷을 헐겁게 하고 물이나 얼음을 이용해 몸을 식혀준다.

의식이 없을 때 물을 억지로 마시게 하면 물이 기도나 폐에 흘러들어갈 수 있으므로 일부러 먹이지 않아야 한다. 해열제 역시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 함부로 먹이면 안 된다.

△피할 수 있는 질환, 개인-사회 함께 노력해야

열사병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자율신경조절능력이 다소 저하된 75세 이상 노인과 4세 이하 어린이, 만성질환자, 이뇨제 등 탈수증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이들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술을 마신 경우에도 체온 조절 및 판단 능력이 저하 된 상태에서 탈수증상이 가속되어 열사병의 위험이 커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태양에 직접노출 되는 일은 되도록 피하고 △갈증이 없어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며 △양산이나 모자 등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물품을 챙기고 △가급적 덜 더운 시간에 활동하며 △끼지 않는 헐겁고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한편 △폭염지수 등 날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작업 및 운동 시작 전 폭염 대비와 열 순응 과정을 생활화하며 △열사병 주의 계층인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의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고 밀폐된 공간에 혼자 두지 않는 등 사회전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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