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약에 내성 가진 결핵 "유행병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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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약에 내성 가진 결핵 "유행병 수준"
  • 병원신문
  • 승인 2012.06.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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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결핵환자 중 기존 약에 내성을 지닌 결핵이 "심각한 유행병"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주로 검사부족과 약물 오용 탓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이 7일 공개한 약물에 내성을 지닌 결핵 환자에 대한 중국 최초의 전국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로 결핵에 걸린 환자 중 3분의 1과 결핵 치료를 받은 환자 중 2분의 1이 약제에 내성을 지닌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결핵환자 가운데 5.7%가 '여러 종류의 약제에 내성을 지닌'(MDR) 결핵보균자로, 세계 평균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치를 인용, "연간 기준으로 중국의 MDR 결핵환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전세계 MDR 결핵환자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한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결핵 전문가인 대니얼 친 박사는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중국에서 대표성 있는 전국 조사를 벌였다"면서 "그 결과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2007년에 실시된 것이지만 결핵균의 배양과 환자 개개인의 샘플 검사에 시간이 걸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가 약제에 내성을 지닌 결핵의 진단을 위해 정부가 공중보건서비스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병원들 역시 문제를 악화시킬 뿐인 약제 오용 예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결핵 진단을 받았거나 결핵 치료를 받은 4천600명 이상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중국에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결핵에 걸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900만명 정도가 결핵에 걸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결핵은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말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매년 세계적으로 150만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약품이 제한돼 있고 환자들이 때론 처방에 따르지 않아 약물에 내성을 갖는 균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전염병 전문의인 리처드 체이슨은 약제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큰 도전"이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결핵환자인지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신속한 검사와 결핵환자일 경우 약제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인지를 신속히 검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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