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의 이해와 치료
상태바
공황장애의 이해와 치료
  • 박현 기자
  • 승인 2012.06.04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의학박사 옛날한의원 조홍건 원장

    공황장애의 이해와 치료
유명 연예인이 겪으면서 고생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세인들의 관심을 끈 공황장애에 대한 이해와 치료방법을 제시한 책이 나와 화제다. 서울 강남에서 옛날한의원을 운영하고 조홍건 박사가 쓴 '공황장애의 이해와 치료'가 바로 그것.

현대인이 많이 겪는 불안장애 중 가장 격렬하고도 극심한 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공황장애(恐慌障碍)라는 병이다.

공황장애가 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이다. 이 증상을 가진 환자가 우리나라에는 대략 150만~250만명 이상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날로 증가추세에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심담담대동증(心澹澹大動證)'이 있었는데 이를 공황장애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공황장애의 이해와 치료'에서 다루는 심담담대동증은 정충증(怔忡症 : 불안증)과 경계증(驚悸症 : 공포증)이 극도로 심한 상태를 말한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가 예고 없이 온몸을 뒤덮듯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 중이나 회의도중 또는 비행기를 타고 가는 중에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질 것 같고 미칠 것 같으며 죽을 것만 같은 불안이 느닷없이 갑자기 나타난다.

임상학적으로 그 불안의 강도는 사형집행 직전의 사형수가 경험하는 불안감의 서너 배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심의 근원은 불안이 엄습하는 그 순간 내 몸과 정신이 나의 컨트롤 밖에 있다는 느낌, 즉 자기통제력을 상실했다는 느낌에서 기인한다. 그것이 불안을 공포로까지 심화시킨다. 바로 그렇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에 대해 거의 본능적인 공포와 불안감을 갖는다.

조홍건 박사가 쓴 '공황장애의 이해와 치료'라는 책은 공황장애의 치료를 위한 독자의 궁금증에 확실한 답을 들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현대인은 스트레스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달프다. 고도로 발달된 산업사회의 분업화․전문화 현상에서 파생되는 인간관계의 단절, 날로 가중되는 생존경쟁, 입시경쟁, 취업경쟁 등이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라고 발히고 있다.

이런 자극적인 상황에 오랫동안 또는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스트레스가 만성화되어 정서적(情緖的)으로 불안(不安)과 갈등(葛藤)이 일어나고 자율신경계의 지속적인 긴장이 초래되어 결국은 몸과 마음에 병이 나게 된다.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노이로제가 바로 불안장애(anxiety disorder)인 것이다.

흔히 20세기를 불안의 시대라고 한다. 이 말은 현대인이 끊임없는 개인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은 욕구불만과 갈등 속에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불안(anxiety)이란 앞으로 임박한 또는 예상되는 불행에 대해 광범위하게 느끼는 불쾌하고 막연한 두려움을 뜻한다.

불안한 감정은 공포(恐怖)의 정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사실상 두 정서를 명확히 구분하기란 매우 어렵다. 유일한 차이점으로 통상 공포란 외부에 두려움을 야기하는 대상이 있을 경우를 말한다. 현재 아무런 물건이나 사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만약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불안이다.

심리학자 롤로 메이(Rollo May)도 불안을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한 문제들 중의 하나'로 손꼽았다. 불안의 역사는 인간 존재의 역사만큼 오래됐지만 현대생활이 복잡해지고 급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불안의 존재는 우리에게 더 부각되었으며 또 그 영향력이 증가되어 왔다.

가장 걸리지 말았으면 하는 병으로 사람들이 치매나 중풍을 꼽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자신의 정신과 몸을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사람들은 죽음보다 더 끔찍하게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각화된 고도의 정보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은 불행히도 자기결정권이나 자기통제력을 갖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이와같은 공황장애의 약물치료에 있어 서양의학에서는 주로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이는 약효가 절대적이고 즉각적이어서 속효성은 있으나 습관성과 위장 및 간기능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이 있어 장기간 사용하는 데는 곤란한 점이 없지 않다.

한방치료(漢方治療)를 원하는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이 이미 이런 종류의 양방치료(洋方治療)를 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환자들은 이미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서 약을 복용하면 편하나 복용치 않으면 다시 괴로워 못 견디겠다고 호소하기도 하며, 환자에 따라서는 머리가 무겁고 청명치 못하여 주의집중이 안 되고 탈력감이 있으며 졸음이 자꾸 오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과 습관성을 우려하여 요즘은 한방치료를 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우리들 모두가 추구하고 갈망하는 정신적ㆍ육체적으로 쾌락한 삶을 실현하려면 노이로제나 공황장애의 근원적 문제인 感情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며 또 이를 어떻게 해소시켜 나가야 하는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따라서 '공황장애의 이해와 치료'에서는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난해한 용어와 복잡한 접근을 가급적 배제하고 양방과 한방에서 바라보는 공황장애(恐慌障碍)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치료하며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가에 대해 전반적으로 기술했다.

공황장애의 정확한 치료를 위해 사회과학적인 해결방안도 많겠으나 여기서는 주로 한의학적인 사고와 근원적인 치료방법을 시도했다.

이 방법은 인체에 전혀 자극과 피해를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천연약물을 폭넓게 응용한 것이다. 또한 이 방법은 치료뿐 아니라 생리적 기능을 더욱 활성화시키므로 삶에 용기와 의욕을 가지고 살도록 유도해 줄 것이다.<도서출판 청연ㆍ332쪽ㆍ1만5천원> 출판사(02-851-864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