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대륙 '신종 에이즈'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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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대륙 '신종 에이즈'로 공포"
  • 병원신문
  • 승인 2012.05.3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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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대륙이 '신종 에이즈' 공포에 휩싸였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을 위시해 볼리비아,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 권까지 떨게 하는 이 신종 에이즈의 정확한 명칭은 샤가스병(Chagas Disease).

샤가스병에 걸린 사람 수만 중 남미권에서 800만 명이나 되며, 미국에서도 이민자를 중심으로 30만 명가량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NYT가 의학 전문지 '잘 알려지지 않은 열대성 질환 저널'(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을 인용해 전했다.

미 텍사스 주 휴스턴의 베일러 의대 소속 열대병 전문가들을 포함한 집필진은 PLos 최신호에서 미국과 중미 지역에서의 샤가스병 전파 경향은 에이즈의 초기 전염 상황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샤가스는 '아메리칸 수면증'(American trypanosomiasis)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편모충이라는 단세포 기생충이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샤가스병은 잠복기가 긴데다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샤가스병은 어머니를 통해 자식에게, 또는 수혈 과정에서 감염된다.

감염자 가운데 4분의 1가량은 궁극적으로는 심장이나 내장이 커지면서, 결국 기능이 마비돼 돌연사하기도 한다.

이 병 치료에는 약성이 강한 의약품을 꼬박 3개월이나 사용해야 하는 데다 초기 발견 시에만 효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다행히 샤가스병 치료제는 에이즈 치료제만큼 비싸지 않다. 그러나 가난한 국가에서는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메릴랜드 의대 연구진의 말을 빌려 찰스 다윈도 샤가스병에 걸려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윈은 남미 안데스 산맥으로 향하던 중에 샤가스병에 걸렸을 가능성을 포함해 모두 세 가지의 다른 질병으로 고초를 겪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실제로 다윈은 1835년 여행 중에 '날개가 없는 큰 검은색 곤충'에 물렸다는 사실을 일기에 기록했다. 그는 47년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등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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