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만 노후준비? '뼈'도 미리미리 저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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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만 노후준비? '뼈'도 미리미리 저축하세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2.05.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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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산재병원 척추센터 공성택 과장, 골다공증 예방 2~30대부터 신경써야

            공성택 과장
주부 하 모 씨(64)는 어느 날 부엌에서 가볍게 미끄러져 넘어졌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병원을 찾은 하 씨는 뜻밖에도 '척추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 뼈에 금이 가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이렇게 작은 충격에도 척추가 골절된 이유는 골다공증으로 이미 뼈가 약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약해진 뼈…척추골절로 이어질 수도

뼈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만들어진지 오래 된 뼈는 사라지고 새로운 뼈가 만들어져 채워진다. 이 과정에서 사라지는 뼈에 비해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지 못할 경우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점점 약해지는 것이다.

골다공증성 척추골절로 병원을 찾는 한 중년 여성의 엑스레이

골밀도 감소로 특정부위의 척추뼈가 내려앉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평소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따라서 하 씨의 경우와 같이 갑작스러운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척추뼈가 골절된 경우 주저앉은 척추뼈에 풍선을 주입하고 외부의 강한 공기압으로 풍선을 부풀려 척추뼈를 바로 세운 후 그 공간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풍선척추성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척추골절이 여러 마디에 걸쳐 진행 된 경우나 신경마비 증세가 있을때는 척추 고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 없이 골량 감소…미리미리 예방해야

증상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을 예방하려면 젊었을 때부터 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생활수칙을 실천해 가는 것이 좋다.

한번 낮아진 골밀도는 회복시키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골량은 보통 30대 이후부터 줄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급격한 다이어트와 영양 불균형, 운동부족, 일조량 감소 등으로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골다공증이 발견되고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특히 폐경기를 거치며 골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골다공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가벼운 운동으로 뼈를 튼튼히 하고 유제품과 같이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칼슘 흡수에 필수적인 비타민 D는 햇볕을 쐬거나 달걀, 버섯을 섭취해 얻을 수 있다.

뼈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것들도 있다. 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짠 음식, 술과 커피는 몸 속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경우 저체중일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일도 뼈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요즘같이 햇볕이 좋은 날, 가벼운 산책과 운동으로 미리미리 '뼈 건강'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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