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연구자의 고민과 땀이 거름이 돼 건강한 복지사회의 씨앗을 잉태하고, 그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힘들고 외로울 때 그 그늘이 큰 쉼터가 될 때 연구자의 자부심이 느껴진다”면서 직원 모두 협심 단합해 알찬 연구 결과물을 생산해내자고 독려했다.
그는 “복지재정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OECD 국가 중에서도 한국은 자살율 1위, 노인빈곤율 1위라는 부끄러운 모습에도 그다지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현실적으로 만족할만한 대응책이 나오지 못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보사연은 국민의 보건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연구 개발하는 싱크탱크로 이 말에는 ‘우리의 생각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의미가 함축돼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면서 “연구자는 세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하고 연구자의 생각이 세상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밖에 저출산 고령사회, 다문화 사회의 현실도 직시하면서 “보사연의 활기찬 연구 열기를 북돋기 위해 전 직원 여러분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크고 작은 일들을 허물없이 마음을 트고 상의하면서 보사연의 위상을 높일 것이며 보사연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최고의 보건사회복지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최금숙 원장,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병욱 원장, 육아정책연구소 이영 소장 등 외빈과 전 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