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주사약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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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주사약 선호
  • 정은주
  • 승인 2005.05.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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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주사처방 적은 병원 명단 공개
국민 10명 중 7명이 주사약은 효과가 좋고 치료기간을 단축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약 55%도 주사약이 효능이 있고 치료기간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인식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사에 비해 감기환자에 대한 주사제 처방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체내흡수가 빠른 장점이 있지만 반면, 급성쇼크나 혈관염 등 부작용의 위험이 커 약을 먹을 수 없거나 응급한 경우에 사용토록 하고 있다. 선진외국의 경우 주사제 처방률이 1-5% 이하인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주사제 처방률 및 선호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

보건복지부는 주사제 처방에 대한 이같은 국민 인식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주사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전환과 풍토조성을 위해 주사제를 적게 사용하는 병·의원 명단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명과 동네의원 의사 644명을 대상으로 주사제 처방에 대한 소비자와 의료제공자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 66.3%와 의사 56.3%가 주사약의 치료효과가 좋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소비자 69.6%와 의사 55.1%가 치료기간을 단축시킨다고 인식했다.

주사제 처방이 많은 이유에 대해선 소비자의 28.8%는 환자의 선호 때문이며, 29.6%는 의사의 선호 때문이라고 응답한 반면, 의사의 73.2%는 환자의 선호 때문이라고 응답해 의사와 소비자간 인식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주사제를 처방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의 20.5%가 병원을 바꿀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의사의 60.0%는 환자가 병원을 바꿀 것이라고 응답한 데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복지부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래환자에 대한 주사제 사용실태를 평가한 결과에선 병원의 29.5%, 의원의 30.9%의 처방률을 기록했다.

2004년도 4/4분기 자료를 보면, 종합전문요양기관은 8.0%, 종합병원은 13.7%, 병원 29.5%, 의원 30.9%로 병·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이 높고, 의사간 처방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의 경우 급성상기도감염 즉, 감기로 내원하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주사제를 처방하는 의원(98.9%)가 있는 반면, 먹는 약만 처방하고 주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의원도 있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20% 선으로 나타나 가장 주사제를 적게 사용했으며, 경남지역은 38%, 경북지역은 40%를 넘어 가장 주사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복지부는 "주사제 처방률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올바른 주사제 사용에 대한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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