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연구 내년 가을 큰 진전
상태바
줄기세포연구 내년 가을 큰 진전
  • 윤종원
  • 승인 2005.05.27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초로 인간의 난자와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내년 가을이나 내후년 정도면 국민이 기대하는 1막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황 교수는 25일 서울 순화동 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실에서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황 교수 연구지원 대책회의" 직후 이같이 밝혔다.

황 교수는 `1막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2막중 1막이다"고 말해 배아줄기세포의 연구가 난치병 치료라는 최종 목표에 절반정도 도달할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이에 대한 계속되는 질문에 "조직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말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의 언급에서 "2막중 1막"의 의미에 대해 전문가들도 막연한 추측만 할 뿐 구체적인 내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이호성 전문위원은 "황 교수의 연구가 이번 사이언스 발표내용보다 훨씬 더 진전돼 있을 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연구성과가 어느 정도 진척될 지는 연구팀만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황 교수의 언급에 대해 연구팀이 연구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의 분화기술 개발에 진일보한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황 교수가 제시한 내년 가을이나 내후년쯤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손상된 장기의 세포로 분화시켜 배양하는 데 성공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연구팀이 환자에게 복제배아 줄기세포 실험하는 임상의 여러단계중 한 단계를 극복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어쨌든 황 교수 연구팀과 정부가 연구내용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구진척도에 대해서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황 교수가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