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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변비, 혹시 직장류?
대장항문 전문병원 한솔병원 정춘식 진료원장
2012년 05월 03일 (목) 11:11:21 박현 기자 hyun@kha.or.kr

가정주부 이 씨(61세)는 두 자녀를 정상분만한 후부터 변비가 생겼다. 약 20년 간을 변비에 좋다는 음식, 약 등을 먹어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최근 배변 시 항문주위를 손으로 눌러야만 배변이 가능해진 이씨는 몸에 무슨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찾았다.

배변조영술 검사결과 직장류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직장류 크기가 6cm여서 질쪽으로 늘어져 있는 직장벽을 고정해주는 수술을 받았다. 이 씨는 수술 후 식이 및 운동요법을 꾸준히 시행해 변비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직장류는 직장과 질 사이의 벽이 약해져서 직장벽이 질쪽으로 밀리면서 자루모양의 직장 주머니가 생기는 질환으로 배변장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변비, 출산 등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출산 시에는 여성의 질과 회음부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파열돼 질벽과 직장벽 사이를 지지하는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또 변비로 인해 오랫동안 화장실에서 힘을 주다 보면 직장 근육이 약해지면서 늘어나기 쉬어진다.

대장항문 전문병원 한솔병원 정춘식 진료원장(대장항문외과)은 “직장류가 있으면 질벽이 늘어나면서 생긴 주머니 속에 변이 고이기 때문에 배변 후에도 늘 잔변감을 느끼게 된다”며 “주머니 크기가 클수록 잔변감과 불편함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항문수지검사, 항문내압검사, 배변조영술, 대장운동검사 등이 필요하다. 특히, 배변조영술은 정상적으로 항문 근처까지 내려온 변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는 지 알아보는 검사로 직장이 늘어져서 변이 주머니 속으로 몰려 들어가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직장 주머니는 배변 방향과 반대되는 방향에 생기기 때문에 관장을 해도 소용이 없다. 이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질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주머니를 직장 쪽으로 눌러 배변하기도 하고, 항문에 손을 넣어 직접 파내기도 한다.

직장류 초기에는 식이요법과 배변 완화제 등으로 주요 발병원인인 변비를 치료하면 어느 정도 개선이 된다.

그러나 주머니 크기가 4cm 이상이 되어 그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교정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 면 변비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정수술은 항문이나 회음부 또는 질을 통해 늘어난 근육을 단단히 붙들어 매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어 2~3일 뒤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70% 이상의 효과적인 결과를 보인다.

정춘식 진료원장(대장항문외과)은 “수술로 직장류를 치료한 후에도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꾸준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충분한 수분과 양상추, 고구마, 사과, 현미 등 섬유질을 섭취하고 산책, 조깅 등 꾸준한 유산소운동이 변비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직장류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직장거근증은 배변 시 항문을 열리게 하는 직장거근이라는 근육이 이완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치료는 물리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므로 두 질환을 잘 구별해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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