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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는 아이 체온 잴 때, 땀은 닦고 재시나요?
어린이용 타이레놀이 전하는 우리 아이 올바른 체온재기 노하우
아이 체온, 엄마 손이나 주관적인 느낌으로 재다가는 아이에게 위험
2012년 04월 23일 (월) 10:12:34 박현 기자 hyun@kha.or.kr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에게 갑자기 열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 더군다나 요즘 같은 봄철 환절기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아기가 열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열은 감기와 같이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몸을 지키기 위해 나타나는 것으로, 열이 나서 체온이 알맞게 올라가면 몸의 기능이 좋아져 병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열이 너무 높으면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고, 열성경련을 일으키거나 뇌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때로는 심각한 병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신체가 연약한 어린 아이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아이의 체온은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아이 몸이 나타내는 ‘이상신호’를 똑똑하게 파악하기 위해 ‘체온 재는 요령’을 제대로 알아보자.

병원에 가기 이전에, 열이 있을 때 바로 잴 것

열은 열이 있을 때 바로 재야 정확하다. 아이가 열이 나는 것 같을 때 주관적인 느낌만 가지고 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의 정확한 체온측정을 위해서는 병원에 가서 또 재더라도 집에서든 유치원에서든 일단 체온을 재는 것이 좋다.

체온은 시간에 따라 높아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데다 병원에 오는 동안 바람을 쐬면 높던 열도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나, 어린이집 등에서는 체온계와 어린이용 해열제를 반드시 장만해둔다.

체온은 엄마 손이나 주관적인 느낌 아닌 체온계로 잴 것

엄마의 손이 차가울 때 아이를 만지면 아이에게 열이 없어도 열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간혹 아이에게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날 때는 혈액순환이 안돼 몸이 싸늘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이의 체온을 잴 때는 고막체온계(적외선체온계)나 전자 체온계를 사용한다.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수은체온계는 저렴한 가격으로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깨질 경우 수은중독의 위험성 때문에 이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고막 체온계는 비싼 편이나 짧은 시간에 잴 수 있어 가만있지 못하고 잘 움직이는 아이의 체온을 잴 때 적합하다. 귓구멍으로 재므로 자는 아이를 깨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재는 부위의 땀 잘 닦고 충분한 시간 동안 잴 것

아이 몸에 땀이 있으면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체온을 뺏어가기 때문에 실제보다 체온이 낮게 나올 수 있다. 또한 땀을 제대로 닦지 않고 체온을 재면, 체온계에 묻은 땀이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기화열 때문에 체온계의 눈금이 그만큼 떨어진다. 정확한 체온을 재려면 측정부위를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또한 아이가 움직인다고 해서 정해진 시간을 다 지키지 못하고 체온계를 미리 뺄 경우에도 더 낮게 측정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열이 있는지 알려면 평소에 아이 평균체온 반드시 기록해둘 것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서 체온이 약간 높은 편이며 시간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다. 하루 중 오전 6시경이 가장 낮고 오후 6시 경이 가장 높다. 정상적인 평균체온은 1세 이하의 아기의 경우 37.5도, 3세 이하는 37.2도, 5세 이하는 37도이고, 7살이 넘으면 성인과 비슷한 36.6~37도이다.

열이 있다고 판단하는 체온은 나이에 따라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흔히 항문에서 38도, 구강에서 37.5도, 겨드랑이에서 37.2도 이상인 경우다. 평소보다 갑자기 체온이 상승된 경우도 열이 있다고 보는데 열이 있는지 알려면 평소에 체온을 자주 재서 평균체온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아이가 뛰어 놀면 신진대사가 증가해 체온이 약간 상승할 수 있으므로 이 때 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린 아이의 체온은 항문으로 재면 가장 정확. 부위별 체온 재는 법 숙지 중요

어린 아이의 경우 항문으로 체온을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이 때는 체온계 뾰족한 부분에 바셀린을 바르고 아기의 항문을 손으로 벌린 다음 체온계를 집어넣는다.

6개월 이전의 아기는 0.6~1.2cm, 6개월 이후의 아기의 경우 1.2∼2.5cm 정도 넣으면 되는데 이때 아기가 움직여서 체온계에 찔리지 않도록 아기를 잘 잡고 있어야 한다. 체온계는 슬쩍 잡거나 아니면 아예 놓고 있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로 잴 때는 아이 겨드랑이에 있는 땀을 잘 닦고 체온계의 센서부위가 겨드랑이 중앙에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한 후에 팔을 몸에 밀착시킨다. 4~5분쯤 후 눈금을 읽는데, 재는 동안 아이 팔을 잘 잡아 체온계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주의한다.

입으로 체온을 잴 때는 아이가 5세쯤 돼 체온계를 깨물지 않으리란 확신이 서야 한다. 혀 밑에 체온계를 넣고 입을 다물게 한 후 옆에서 2분 정도 지켜보며 체온을 잰다. 이 때 아이에게 물지 말라는 주의를 주고, 측정 15분 전부터 찬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열이 나면 해열제 먹이고 30분 후 다시 체온 측정하여 증상 파악할 것

당장 소아청소년과에 가기 힘들 때 아기 열 내리는 방법으로 우선 어린이용 해열제를 먹이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30분이 지난 후 체온을 다시 재는데 이 때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아이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 주기도 하는데 아이가 추워하면 중단해야 한다.

어린이용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해열제는 생후 4개월부터 복용이 가능해 비교적 어린 아이부터 복용시킬 수 있다.

중이염처럼 염증이 동반돼 소염작용이 필요한 생후 1년 이상의 아이인 경우,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 제제가 합리적이지만 고열증상만 보이는 아이에게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가 적합하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아기 열 내리는 방법으로 한 가지의 어린이용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며 약을 먹인 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4~6시간 내에 해열제를 또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아이의 몸무게를 기준으로 한 정량을 먹여야 한다”며 “단 만 3개월 이하 아이의 경우 전문의의 진찰 없이 해열제를 사용하면 안되며, 아이의 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체온이 39도 이상인 경우에는 바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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