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병원 도산율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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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병원 도산율 7.4%
  • 김완배
  • 승인 2005.05.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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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조사, 100 병상급은 15% 넘어 평균치의 2배
올 4월말 현재 우리나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모두 1,193 곳으로 2004년 4월 1,082 곳보다 111 곳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0.25%. 병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병상은 모두 23만7,533 병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1,923 병상(5.28%)이 증가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가 발행한 ‘2005 전국 병원명부’에 따르면 전체 병원 가운데 종합병원은 지난해 277곳에서 286곳으로 9곳이 새로 문을 열었으며 병상은 신규병상을 포함, 11만6,065 병상으로 늘어났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같은 기간 805개에서 907개로 102곳이 늘어났으며 모두 12만1,468병상으로, 종합병원 전체 병상수를 앞섰다. 최근 신축하고 새로 문을 연 새세브란스병원과 개원을 앞두고 있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동국대일산병원, 건국대서울병원 등의 병상수는 조사에서 빠져 이들 신설 대학병원들이 진료에 나설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과 종합병원의 병상수는 거의 엇비슷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전체 1,196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에서(연말기준) 가운데 88 곳이 도산하거나 소유권이 제3자에게 넘어가 7.4%의 도산율을 기록했다. 병원급 의료기관 도산율은 9.2%로 평균치를 웃돌았으며 특히 100병상급 병원의 도산율은 15.8%나 돼 평균치의 2배를 넘었다.

이처럼 병원 도산율이 높은 가운데서도 병원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의사수와 연관이 있다느 분석이다. 우리나라 의사수는 7만명이나 이중 활동중인 의사수는 4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때문에 활동중인 의사가운데 1%만 병원을 차려도 병원수는 100곳이 늘어나게 돼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는 분석이다.

전국병원 현황을 시도별로 보면 172 곳이 서울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병상수에 있어서도 4만1,600병상으로 전국 병상의 17.51%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경기지역으로 병원 204 곳에 3만6,243병상으로 15,25%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병원 42 곳에 8,647병상으로 3.64%. 서울과 경기도, 인천지역을 합친 수도권 병상점유율이 36.4%에 달했다. 병원 100곳중 36곳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셈이다.

1년간 병원수 증감은 시도별로 경기가 204 곳으로로 21 곳이 늘었으며 △경북 76(+12) △전남 79(+11) △충남 52(+9) △충북 38(+8) △대전 40(+8)△대구 77(+8) △부산 109(+9)인데 비해 강원도는 43곳으로 변동이 없었고 인천, 울산 제주는 각각 1 곳씩 늘었으며 서울은 2 곳만 새로 문을 열었다.

설립구분별로는 의료법인과 개인병원 607 곳, 의료법인 309 곳을 비롯, 국립 및 시립 각 14 곳, 도립 9 곳, 지방공사 35 곳, 특수법인 33 곳, 학교법인 75 곳, 사단법인 3 곳, 재단법인 50 곳, 사회복지법인 28 곳, 회사법인 1곳의 분포를 보였다.

병상규모별로는 1,000병상 이상이 12 곳에 1만7,190 병사이었으며 △900~999병상, 10 곳에 9,386 병상 △800~899병상, 12곳에 9,912 병상 △700~799병상 19곳에 1만4,063병상 △600~699병상 22곳에 1만3,894병상 △500~599병상 38곳에 2만,536 병상, 그리고 500병상 이하 113곳이 전체병상의 35.8%를 차지했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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