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노출, 배아 발달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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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노출, 배아 발달에 악영향
  • 병원신문
  • 승인 2012.03.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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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노출이 인간배아의 초기단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재생의학-줄기세포연구소의 해럴드 번스타인(Harold Bernstein) 박사는 담배연기에 들어있는 니코틴과 비니코틴 성분이 인간배아가 혈액, 심장, 뇌, 근골격계 세포 등으로 분화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밝힌 것으로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간접흡연 노출이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쳐 심장결함에서 소아암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그 이유가 과학적으로 규명된 일은 없었다.

번스타인 박사는 배아가 담배연기에 노출되면 혈액, 근골격계, 심혈관계가 형성되는 조직층인 중배엽과 다른 두 조직층인 내배엽과 외배엽의 발달에 제동을 거는 유전자들의 활동이 촉진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유전자 미세배열 분석, 폴리머라제 연쇄반응, 면역점적 분석을 통해 배아 분화과정의 중요 시점에서 유전자 발현을 평가한 결과 담배연기 속의 니코틴과 비니코틴 독소들이 배아줄기세포를 미분화상태로 잡아두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때문에 배아 줄기세포가 내배엽, 중배엽, 외배엽의 3개 조직층으로 분화하는 것이 지연된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태아의 간접흡연 노출이 배아의 초기단계 발달과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번스타인 박사는 말했다.

태아의 간접흡연 노출은 조산, 저체중아 출산, 호흡곤란증후군(RDS), 구순열-구개열(언청이),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소아암, 뇌종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분화(Differentiatio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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