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건강한 서울시민, 함께하는 간호사'를 주제로 열린 제65회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 회장선거에서 박호란 후보가 지난 2년간 회장으로 활동한 후 연임에 도전한 김소선 후보(세브란스병원)를 5표차로 제치고 새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회장선거에서 박호란 후보는 총 229표 중 117표를 획득했고 김소선 후보는 112표를 얻었다.
서울시간호사회 박호란 회장은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장과 한국간호평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4년동안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직과 서울시간호사회 학술위원과 기획위원을 역임해온 간호행정 전문가다.
박 회장은 투표 전에 열린 정견발표에서 서울시간호사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외부적으로 간호사의 정책적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신임회장은 "서울시 동사무소에 간호사가 배치되는 건강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간호사가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 및 보건소 등 지역사회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간호사 출신 시의원과 간호사 출신 보건소장을 배출해 회원들의 권익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병원외 간호사 활동영역을 확대해 유휴간호사의 일자리 찾기와 간호사의 사회적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는 포부이다.
박 회장은 외부 역할 강화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회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고민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박 회장은 "불만접수 창구를 개설해 간호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팀을 운영하고 간호사 행복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지수를 높이고 문화생활 멤버십 이벤트를 도입하겠다"고 소개했다.그는 "회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지역과 병원 간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신규간호사의 술기능력 향상을 위해 시뮬레이션센터를 적절히 활용하겠다"면서 "간호현장 중심의 보수교육을 개발해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부회장직에 손주온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특수간호부장장(53년생)과 최원자 보라매병원 간호부장(55년생)이 당선됐다. 또 감사직에는 박현애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와 임호순 서울시간호사회 실행이사가 당선됐다.
이날 총회 개회식에서는 대한간호협회 성명숙 회장의 결려사에 이어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과 서울시 김창보 보건정책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또 간호협회장상(하명주 서울시 서북병원)과 서울시장상(고대구로병원 김명하, 강동경희대병원 김숙녕)에 대한 시상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이광옥 등 9명에 대한 공로상이 수여됐다.
김윤수 서울시병원회장은 "간호사의 잦은 이직은 중소병원의 위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정부가 간호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을 입안하는 데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