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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소리’에 건강정보 숨어있다
서울시 북부병원 가정의학과 전재우 과장
2012년 03월 12일 (월) 15:17:51 윤종원 기자 yjw@kha.or.kr

자신도 모르게 몸에서 나는 소리는 다양하다. ‘윙~’,,‘딸꾹’,‘꺼억’,‘꼬르륵’,‘뿌드득’ 등 다양한 형태의 소리가 우리 몸 구석구석에서 발생한다. 신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특정 증상이나 통증을 동반하거나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건강의 적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가정의학과 전재우 과장과 함께 ‘소리’로 살펴볼 수 있는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 귓속에 매미 소리 = 몸이 피곤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귓속에서 ‘윙’,‘윙’거리는 매미 소리나,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이명’이라 하는데, 과로나 불면증 등에 의한 이명은 대개 2~3일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계속해서 이런 소리가 날 경우에는 청각기관 혹은 다른 신체적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명은 외상, 이물질, 중이염, 외이도염, 내이염 등 귀의 염증, 소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 돌발성 난청 등의 이과적 질환 뿐만 아니라 빈혈이나 갑상선의 기능이상, 전해질 불균형, 혈관성 종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평소 당뇨, 고혈압, 빈혈, 갑상선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이명이 더욱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귀속에 잡음이 들리는 이명과 달리 의미 있는 언어적 소리가 들리거나 그 소리에 반응해 혼잣말을 한다면, 환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수면장애 등에서 일시적인 환청이 들릴 수도 있으나 대개 환청은 정신분열증이나 치매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 ‘딸꾹’,‘딸꾹’,딸꾹질= 딸꾹질은 횡경막의 갑작스런 수축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횡경막은 호흡할 때 사용되는 근육으로 갑자기 수축하게 되면 성대로 들어오는 공기가 차단되면서 딸꾹질을 하게 된다.
주로 과식, 과음, 탄산음료를 마신 후 위의 공기주입 등에 의한 복부팽만으로 인해 딸꾹질이 발생하거나 지나치게 긴장했을 때나 매운 음식이나 찬 음식을 먹었을 때, 추운 곳에 오래 서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딸꾹질은 수분에서 수 시간 사이에 멈추지만 48시간 이상 딸꾹질 증상이 계속될 경우에는 신체적 질환과도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 딸꾹질을 유발하는 질환은 위염, 늑막염과 복막염, 신경염, 뇌염, 폐렴, 알코올 중독, 요독증, 간염 등이 있는데, 이런 질환들은 횡격막을 조절하는 신경 기능을 손상시켜 딸꾹질을 유발한다. 멈추지 않는 난치성 딸국질은 영양결핍, 체중감소, 피곤, 기진맥진, 탈수, 심부정맥, 불면증, 역류성 식도염 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비약물적 방법으로 인두, 혹은 비인강을 자극하는 방법, 물로 가글하는 방법, 차가운 물을 조금씩 마시는 방법, 설탕 한 스푼을 삼키는 방법, 레몬을 깨무는 방법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 공복엔 ‘꼬르륵’, 식후엔 ‘꺼억’ = 위와 장에서 들리는 ‘꼬르륵’소리는 장기의 연동운동에 의해 나타난다. 대략 위는 분당 3회, 십이장은 분당 12회, 대장은 분당 3~12회 정도 연동운동을 하며, 이 과정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꼬르륵’ 소리는 신체의 장기가 제대로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꼬르륵’소리가 빈번하거나 복부의 팽만감, 경련, 설사를 동반할 경우에는 위식도 역류나 과민성대장증후군, 장염 등의 위장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꼬르륵’소리와 함께 하루 3~4회 정도 자주 듣는 소리가 ‘꺼억’하는 트림 소리다. 트림은 위나 장의 가스가 아니라 위 속에 고여 있던 공기가 역류해서 식도를 통해 나오는 자연스런 생리현상이다. 아무 냄새나 다른 증상이 없는 트림은 건강상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식사와 상관없이 소화가 잘 안된다고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트림을 하는 것은 잘못된 습관일수도 있다.
다만 트림할 때마다 신물이 올라오거나 쓴 맛을 느낀다면, 혹은 트림을 할 때 신물이 올라오면서 목이 답답하고 기침, 구역질까지 함께 난다면 위십이장 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 질환의 가능성도 있다. 기관지 천식, 축농증, 비염이 있어도 코가 목 뒤로 넘어가 트림을 자주 유도하게 된다.


●시도 때도 없이 ‘뿡뿡’= 가장 익숙한 소리인 '방귀' 소리는 항문을 통해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될 때 발생한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하루 13회~25회 정도 배출한다. 방귀는 우리 몸의 불필요한 체내 가스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며 평소보다 가스배출의 빈도나 양이 많아졌다면 규칙적 식습관과 함께 음식 섭취시 천천히 잘 씹기, 또한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콩이나 채소, 과일, 과일, 생식, 유제품 등을 줄이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
다만 식습관의 변화 없이 갑작스럽게 방귀의 빈도가 늘거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나 변비 등이 동반된 경우라면 대장질환을 의심해 볼수도 있으며 당뇨병에 의한 장기능저하, 진통제나 지사제의 과다복용으로 장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도 가스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 쉰 목소리, ‘역류성 식도염’ = 평소와 달리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에 의한 목소리의 변화는 위의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하여 성대에 자극을 줘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이다.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낮 이 되면 호전되기도 한다. 입 냄새가 심해지고 목에 가래가 끼어 있는 느낌과 함께 헛기침, 구역질을 느낄 수 있다. 평소와 달리 음식을 섭취 할 때 식도가 불편하거나 묵직한 느낌이 전해지며 가슴에 뜨거운 것이 치미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 과장은 “역류성식도염은 과식, 불규칙 식습관, 스트레스, 비만 등이 유발인자가 될 수 있으며 위식도접합부의 기능이 약한 노인들에게서도 쉽게 발생한다. 또한 장기간의 약물복용이나 일부 천식약, 근이완제, 과민성 방광 치료제, 편두통 치료제, 지사제, 항히스타민제와 항우울제 등도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 ‘뿌드득’ 관절소리 = 오랜 시간 앉아 있다 일어설 때 마다 무릎관절에서 ‘뿌드득’ 하는 마찰음을 쉽게 접하게 된다. ‘뿌드득’소리는 통상 관절부위의 마찰이나 힘줄 등의 연부조직과 뼈의 마찰에 의해 발생한다.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마찰음은 자연적이 현상이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소리가 점점 둔탁해지면서 통증을 느낀다면 무릎관절의 이상을 의심해야한다. 반복적인 자극이 지속될 경우 마찰되는 힘줄이나 인대가 두꺼워지며, 이렇게 두꺼워진 힘줄과 인대는 주변 연골을 손상시켜, 염증과 함께 통증을 유발한다.
외상을 입은 적이 없거나, 다친 적이 없는데도 계속 소리가 난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한다. 연골 연화증이 있을 경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뚜둑’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동반한다. 60대 이상의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노화에 의한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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