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줄기세포로 심근 재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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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줄기세포로 심근 재생 성공
  • 병원신문
  • 승인 2012.02.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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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구팀이 심장발작 환자의 심장줄기세포로 손상된 심근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심장연구소(Cedars-Sinai Heart Institute)원장 에두아르도 마르반(Eduardo Marban) 박사는 심장발작 환자의 심장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채취, 증식시킨 뒤 다시 주입하는 방법으로 손상된 심근을 재생하고 심근이 손상된 곳에 형성된 반흔조직(상처)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결과는 손상된 심근은 재생이 불가능하고 심근에 형성된 반흔조직은 영구적이라는 통념을 깬 것이라고 마르반 박사는 말했다.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2-4주 전에 심장발작을 일으킨 환자 25명 중 17명에게는 이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나머지 8명은 투약-운동-식사조절 등 표준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치료 그룹은 심근이 증가하고 반흔조직이 줄어들면서 심장기능이 개선되었다.

이들은 혈액을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 질량의 24%가 반흔조직이었는데 줄기세포치료 그룹은 6개월 후 16%, 1년 후에는 12%로 줄어들었다. 표준치료를 받은 대조군은 반흔조직이 축소되지 않았다.

그동안 심장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줄기세포 치료가 시도되어 왔지만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난 경우는 없었다고 마르반 박사는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환자 목의 정맥을 통해 카테터를 심장으로 밀어넣어 건포도 반(半)만한 크기의 심근조직을 떼어냈다.

이어 이 심근조직에서 심장공유래줄기세포(CDC)를 채취, 1천200만-2천500만개로 증식시킨 뒤 다시 환자의 관상동맥(심근을 둘러싼 혈관)에 주입했다.

이 때가 환자들이 심장발작을 일으킨 지 1.5-3개월이 경과한 시기였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아래 이루어진 1상 임상시험으로 이 방법이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1차적 목적이었지만 심근 재생과 반흔조직 축소의 증거도 살펴보았다고 마르반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온라인판(2월14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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