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자, 생존기간 두배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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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자, 생존기간 두배로 연장
  • 박현
  • 승인 2005.05.20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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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 췌장암환자에서, 미국임상종양학회서 발표돼
일라이 릴리의 항암제 젬자(성분명 염산젬시타빈)가 수술이 가능한 초기 췌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두 배로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린 제41회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노이하우스 피(Neuhaus P) 박사가 발표한 "제3상 임상연구=췌장암환자 치료에 있어서 젬자의 수술후 보조항암요법제로서의 역할"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췌장암환자들의 치료제로 주로 처방되어 왔던 젬자가 수술이 가능한 초기 췌장암환자들의 생존기간도 대조군에 비해 두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실시된 제3상 임상연구는 총 356명의 췌장암수술을 받은 환자를 무작위 선정, 179명은 젬자를 6개월 동안 4주 간격으로 1g/m2 투여했으며, 대조군인 177명은 수술 후 아무런 처방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젬자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경우 췌장암이 재발하지 않고 평균 14.2 개월의 생존기간(DFS:Disease free survival)을 보여 대조군의 7.5개월에 비해 약 두배 가량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선임연구자 중 한 명인 하노 리스(Hanno Riess) 박사는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들은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불가능하며 수술이 가능한 일부 환자들의 경우도 거의 재발하기 때문에 췌장암치료에서는 생존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는 것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이번 젬자의 연구결과는 수술이 가능한 초기 췌장암환자들에게 보조항암요법을 통해 생존 기간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는 단서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췌장암은 매우 치명적인 암으로 전체 췌장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률은 5%에 불과하다. 췌장암 환자의 80%는 진단 당시 이미 신체의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비록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경우에도 대부분 재발해 사망에 이른다.

젬자는 암세포의 DNA합성 과정을 억제하는 원리로 소량으로도 체내에서 강한 세포활성을 나타내어 부작용을 크게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이다.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유방암, 방광암에 대한 항암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췌장암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치료제이다.

이번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만 젬자의 췌장암치료에 대해 총 19편의 논문이 발표될 정도로 췌장암 분야에서 젬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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