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립대병원엔 투쟁으로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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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립대병원엔 투쟁으로 대응하겠다
  • 정은주
  • 승인 2005.05.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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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교섭도 파행..파업가능성 점차 커져
5월 17일 개최된 6차 보건의료 산별교섭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파업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여성개발원에서 열린 제6차 산별교섭에선 국립대병원협의회 대표자격은 아니지만 전북대병원측과 제주대병원이 참석했고 백병원도 교섭권을 위임받은 대표가 참석하는 등 사측 대표단이 대거 나서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노조측이 여전히 사립대병원협의회 교섭대표 심종두 공인노무사의 교섭위원 자질론을 내세우면서 교섭은 일차 파행으로 이어졌다.

이어 노조측이 사립대병원을 제외하고 요구안을 설명하겠다며 교섭을 진행하자고 발언하면서 2차례에 걸친 정회를 거듭하면서 끝내 교섭결렬에 이른 것.

지방공사의료원과 중소병원, 특수목적공공병원 대표로 이뤄진 사측 대표단은 "이번주 금요일 국립대병원장회의가 예정돼 있어 국립대도 교섭대표를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사립대병원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교섭진행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이 빠진 상태에서 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산별교섭이라 볼 수 없으며 특성별 교섭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병원계 입장. 특히 일부 중소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등은 전체 병원계를 대표할 수 없는데다 교섭주도권도 없으며, 노조측의 요구안 설명 이후 대응이나 교섭진행에 따른 책임도 지기 어렵다고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보건의료노조측은 "현재로선 참석자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할 수밖에 없고 모든 사용자가 다 나오길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요구안 설명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요구안 설명을 놓고 노사가 대립, 노조측이 일방적으로 요구안을 설명하려고 하자 사용자측이 교섭장에서 퇴장하면서 이날 6차 교섭도 파행으로 끝맺게 됐다.

한편 노조측은 사립대병원을 대표하는 심종두 공인노무사를 교섭위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사립대병원측에 대해선 투쟁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교섭장소에 참석시킬 것이며, 중소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특수목적공공병원도 이렇게 퇴장하면 사립대병원과 동일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파업가능성"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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