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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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 입증
  • 박현 기자
  • 승인 2012.01.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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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팀 쥐 실험결과 발표

호두가 최근 급격한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립선암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전립선암은 미국 성인남성 6명 중 1명 꼴로 발병되며 암 사망률을 크게 높이며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영국 영양학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전립선암 퇴치에 희소식을 가져다 줄 연구결과가 실린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와 캘리포니아주 얼버니(Albany)에 소재한 미 농무부 산하 서부지역 연구센터가 최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암에 걸린 실험용 쥐들에게 호두를 먹인 결과 종양의 크기는 50% 가량 작았으며 종양의 성장속도는 30%가량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쥐에게 먹인 호두는 사람이 먹었을 때 하루 3온스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호두를 먹인 쥐와 호두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 쥐의 간 대사체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호두를 먹인 그룹은 전립선암과 깊은 관련이 있는 혈장 인슐린 양 성장인자-1(IGF-1)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아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과 수석연구원인 폴데이비스 박사(Dr. Paul Davis, Research Nutritionist, Nutrition Department, University of California-Davis)는 “이번 연구결과는 호두가 암을 억제할 뿐 아니라 종양의 성장도 둔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과일과 야채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에 호두를 꼭 포함해야 한다”고 전했다.

호두의 유방암 억제효과를 발견했던 종전의 미국 마샬대학교(Marshall University) 연구와 더불어 전립선암에의 효과에 관한 이번 연구를 통해 호두가 심장건강에 좋은 식품일 뿐 아니라 암을 물리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폴 데이비스 박사(Dr. Paul Davis)는 이번 연구가 단일 영양소의 효과가 아니라 호두에 함유된 복합적인 영양소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 감마 토코페롤(비타민E의 일종), 폴리페놀, 항산화물질 등 건강에 좋은 영양분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식품으로 이들 사이에 상승 작용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영양 자문위원인 카렌 콜린스 공인 영양사(Karen Collins, RD)는 이번 연구가 호두처럼 식물에 기반을 둔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암 예방과 치료의 열쇠는 바로 영양이다. 미국 전립선암의 사례 중 약 11%는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신체활동, 건강한 체중유지는 전립선암을 포함한 각종 암의 발병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세 가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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