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구호의약품 국내지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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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구호의약품 국내지원 아쉽다
  • 최관식
  • 승인 2004.09.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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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지원규모 증가하지만 대부분 외국 편중
제약협회의 구호의약품 지원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호활동 지원 의약품 비중은 늘고 있는 반면 국내 지원 규모는 미미한 수준에 그쳐 협회 차원에서 국내 의약품 지원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 이사장 이장한)는 2004년도 인보사업 추진 국내·외 의약품 지원규모가 16일 현재 5억 4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북의료지원을 포함한 국제구호활동 지원 의약품은 5억 400만원 규모로 이라크,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 아프카니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11개 국가에 지원됐다.
반면 국내 사회복지시설과 불우이웃, 재해민 등에게는 전체 지원 규모의 6.7%에 불과한 3천600만원에 그쳤다.
국내 대다수 병원에 자원자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이 산간 오지나 양로원, 나눔의집 등 구호시설, 재해지역 등에 최소한 월 1회 이상 활발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의약품 구입 비용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약협회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아쉬운 실정이다.
실제로 병원 내 의료봉사팀은 회비 적립을 통해 의약품 구입비를 충당하거나 심지어 자비를 터는 경우도 있고 혹은 병원 차원에서 운영하는 의료봉사팀의 경우 병원 당국의 지원을 받거나 일부 뜻있는 제약회사의 협찬을 통해 의약품 구입비를 조달하고 있다.
제약협회가 회관 지하실에 잔뜩 쌓아 놓은 구호용 의약품을 국내 의약품 지원사업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병원계의 의료봉사활동도 비용 마련의 어려움으로 인한 소극성에서 벗어나 더욱 활발한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협회는 창구 일원화 차원에서 매년 회원사로부터 인보사업 추진용 의약품을 지원받아 불우이웃과 국내·외 재해민, 북한주민과 전쟁난민 등에게 구호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2001년 2억 1천500만원 규모였던 제약협회 인보사업 규모는 2002년 5억 9천800만원, 2003년 5억 6천7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는 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구호용 의약품 지원은 해당 봉사단체가 제약협회 총무부에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청할 때 내부 검토를 통해 지원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한편 제약협회는 올들어 국제구호활동 지원 의약품이 크게 증가한 것은 북한 용천지역 의약품 지원 영향이 크고 국내 구호단체의 해외지원이 활발하며, 제약기업들이 국제협력 차원에서 구호의약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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