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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귀성 부모님 '뼈 건강'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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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귀성 부모님 '뼈 건강' 주의하세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2.01.17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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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어깨, 무릎…3고(苦) 서울행

진주에 사는 성 모 씨(68)는 명절마다 자식들이 살고 있는 서울로 역귀성하고 있다. 매년 귀성길에 파김치 되는 자식과 손주들이 안쓰러워 서울행 버스를 타기 시작한 지 벌써 3년째이다.

성 씨는 올해도 집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 밑반찬, 김치 보따리를 바리바리 싸 들고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오랜 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생각에 마음은 들뜨지만 장시간 버스여행으로 허리는 뻐근하고 무거운 짐들 때문에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갈 듯 아프다.

            역귀성 하는 부모님
게다가 딱딱한 아스팔트 길을 걷다 보면 무릎마저 욱신욱신 쑤신다.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설날이라는 생각에 지친 몸을 버텨보지만 역귀성 부모님의 뼈 건강은 울상이다.

올 설날에도 자식들의 귀성길 고생을 덜어주려는 어르신들의 역귀성 행렬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식 챙겨줄 음식 보따리에 장시간 승차 부담, 낯선 도시환경은 역귀성 부모님의 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역귀성 부모님들이 건강한 설날을 보내기 위해 자식들이 꼭 챙겨야 할 부모님 건강에 대해 살펴본다.

장시간 버스 승차…부모님 허리건강 조심!

역귀성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통증이 바로 허리 통증이다. 대부분 3~4시간 이상 장시간 승차에 따른 부담이다.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허리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 앉아 있을 경우 몸무게 70kg의 성인이라면 허리에 실리는 압력은 85kg정도로 체중보다 무겁다.

장시간 버스 승차는 허리 주변 근육의 부담이 커지고 S곡선이 무너져 요통이 심해진다. 평소 허리통증이나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다면 고통은 더욱 크다.

그래서 보통 장거리 승차 시 좌석 등받이를 눕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당한 의자 각도는 약 100도~110도가 적당하다. 또한 버스에서는 부착돼 있는 발 받침 높이를 조절해 무릎을 세워 앉고, 허리와 목에 얇은 쿠션을 대 곡선 부위에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좋으며, 엉덩이는 최대한 좌석 깊숙이 넣어 앉는 것이 좋다.

아무리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안 주는 자세로 앉아 있다 하더라도 장시간 지속되면 피로가 쌓이기 마련.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할 때마다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 후 빨리 내리기 위해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차례를 기다리며 앞 사람이 내리기 시작할 때 천천히 움직인다.

양 손 가득 음식보따리…어깨통증과 허리부상 비상!

설날을 맞아 양 손 가득 보따리를 꾸린 채 삼삼오오 올라오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이젠 명절의 한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다. 종이박스와 보따리에 한 가득 고향의 정을 담아 가지고 오신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하지만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꽁꽁 싸매고 온 짐 꾸러미는 자칫 어르신들의 어깨 통증과 허리 부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도 하다.

무거운 짐을 들 때 대부분 허리만 숙여 물건을 들어올리기 때문에 허리를 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동작은 허리가 과다 굴곡된 상태에서 물건의 무게가 허리에 직접적으로 전달 돼 무리를 줄 뿐 아니라 척추가 손상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기 보다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들어올려야 한다. 또한 물건은 최대한 몸 쪽으로 밀착시켜 들도록 한다.

무거운 짐을 들 때는 양손이나 어깨를 번갈아 사용하거나 양쪽에 분할해서 짐을 드는 것이 좋다. 무거운 짐이나 가방을 한쪽으로만 들게 되면 어깨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되도록 가족들이 미리 마중 나와 짐을 나눠 들며 카트나 캐리어를 이용해 짐을 옮기는 것도 부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딱딱한 아스팔트 도로, 겨울철 빙판길…무릎&엉덩이 부상주의!

매년 명절마다 올라오지만 시골에 사는 어르신들에게는 도시 환경은 항상 낯설기만 하다. 부드러운 흙 길 대신 딱딱한 아스팔트로 뒤 덮인 도로는 어르신의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무거운 짐을 들다 보면 시야를 가려 넘어지는 경우 짐의 무게가 함께 무릎에 전달되면 연골손상 등 심각한 무릎부상을 입을 수 있다. 중년 이후부터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연골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는 어르신들의 엉덩이 관절을 위협한다. 겨울에는 관절이 굳고 유연성이 떨어져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노인의 경우 뼈가 약하고 위험상황에 대한 민첩성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가벼운 낙상으로도 큰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에 잘 맞는 미끄럼 방지 신발이나 양말 등을 착용하고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정도 줄여 주의해서 걷는다. 지팡이를 사용해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움츠리고 걷는 것을 삼간다.

은평힘찬병원 서동현 과장은 “60대 이후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화되는 시기로 교통사고나 추락 등의 외력이 아니라도 길에서 미끄러지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또한 넘어지더라도 노년층은 바로 허리디스크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넘어졌을 때는 큰 통증이 없더라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도움말=은평힘찬병원 서동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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