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내에 구성된 2개 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며 이를 위해 10년간 5천만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 과학기술 관련 태스크포스와 여성 교직원 관련 태스크포스 등 2개 위원회의 권고 내용에는 다양성을 관장할 교무부처장직 신설, 탁아시설 확대 등 모성권리 증진, 여성 교직원 채용확대, 실험실 야간 경비강화 등이 포함돼있다.
서머스 총장은 "특정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 뿐 아니라 문화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이 문제들을 충분히 해결하려면 문화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머스 총장은 지난 1월14일 MIT에서 강연을 통해 과학과 수학분야의 최고위직에 여성이 없는 것은 여성들이 필요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발언, 인문자연과학 교수단이 지난 3월 상징적인 불신임안을 가결하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서머스 총장은 문제의 발언 일주일 후 여성과 소수자를 채용하기 위해 2천5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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